
양현종. 스포츠동아DB
다승 1위를 달리던 시절에도 그는 그랬다. “(류)현진(한화) 형이나 (김)광현(SK)이랑 비교하는 기사는 쓰지 말아주세요. 제가 아직 멀었죠.” 양현종(22·사진)은 ‘좌완 트로이카’, ‘KIA의 에이스’라는 꼬리표를 항상 부담스러워했다. “누가 뭐래도 우리 팀 에이스는 (윤)석민이 형”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항상 마운드 위에는 그가 있었다. 지긋지긋하던 16연패의 사슬을 끊던 날도 그랬다. 그런 그에게 8월은 시련의 한 달. 1승3패에 방어율은 6.94였다. 8월3일 이후 한 달 가까이 승리도 챙기지 못했다. “솔직히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다”는 고백.
문제는 피로누적이었다. 전반기 중책을 맡다보니, 후반기 들어오면서 힘이 떨어졌다. “(선발 등판 후 4∼5일 지난 뒤에도) 회복이 안 된 상태로 마운드에 올랐다”는 설명.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의 가슴에 더 큰 상처를 남긴 것은 팬들의 악성 댓글. “네가 좌완에이스냐? 봉중근(LG), 차우찬, 장원삼(이상 삼성)에게 사과해라.”, “광저우아시안게임에 ‘광’자도 꺼내지 마라.” 양현종은 허전해진 마음을 폭식으로 달랬다. “밤에 라면을 3개씩 끓여먹고, 또 밥까지 말아먹었다”고 했다. 다음 날이면 얼굴이 달덩이가 됐다. ‘속상한 마음에 술 한 잔 했구나’라고 생각한 선배들이 “해장할래?”라고 물을 때마다 속으로 쓴웃음을 지을 뿐. “팀이 중요할 때 역할을 못하는 것 같아서 더 속상하다”는 고백이었다.
그런 그가 26일 SK전에서는 6이닝 4실점으로 부활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최근 극심한 제구력난조를 딛고, 4사구가 1개도 없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29일 광주 넥센전을 앞둔 양현종은 “슬슬 다시 좋아지고 있다”며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그가 벼랑 끝에 선 KIA에 마지막 힘을 보탤 수 있을까.광주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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