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자라면 민호 안 좋아해. 왜냐고? 민호를 잘 아니까.” 강민호의 사생활(?)을 잘 알기 때문에 결코 좋아할 수 없을 것이란 얘기. 갑자기 당황한 강민호, 어쩔 줄 몰라하다 옆에 있던 선배 김주찬을 걸고 넘어갔다.
“저도 여자라면 주찬이형 절대 안 좋아해요. 주찬이형을 잘 아니까요.” 하지만 ‘잘 아니까 좋아할 수 없다’는 폭로전은 일단 김주찬에서 끝을 맺었다. 김주찬이 “내가 여자라면 (홍)성흔이형 좋아할 것”이라며 한발 뺐기 때문.
하지만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결정타는 강민호 몫이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을 무렵, 훈련을 끝내고 들어오던 강민호는 큰 목소리로 외쳤다.
“내가 여자라면 제리 안 좋아해요. 제리를 잘 아니까요.” 통역을 통해 뒤늦게 내용 파악이 된 로이스터 감독은 그냥 허탈한 웃음으로 받아넘겼다.사직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