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태진아-최희진 진실공방 2R] 1억원 내용증명 보니…

입력 2010-08-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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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루의 아버지 태진아(오른쪽). 현재 그는 아들과 교제하고 이별했다는 작사가 최희진에 맞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가수 이루의 아버지 태진아(오른쪽). 현재 그는 아들과 교제하고 이별했다는 작사가 최희진에 맞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태진아-최희진 ‘진실게임 2R’ 그들의 내용증명이 궁금하다?


태진아 입장
폭언 사실무근이다. 오히려 최희진이 1월 초 1억원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최희진 입장

‘1억원 요구’를 주장하려면, 왜 돈을 요구했는지도 밝혀야 앞뒤가 맞아 떨어지지 않느냐


27일 작사가 최희진이 “가수 이루와 헤어지는 과정에서 태진아에게 모욕을 당했다. 공식 사과하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미니홈피.

27일 작사가 최희진이 “가수 이루와 헤어지는 과정에서 태진아에게 모욕을 당했다. 공식 사과하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미니홈피.



자신의 주장에 태진아가 “돈을 요구했다”고반박하자 최희진은 29일 또 한번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주장에 태진아가 “돈을 요구했다”고
반박하자 최희진은 29일 또 한번 자신의 입장
을 밝혔다.



1억원과 바꾸려던 진실은 뭘까?

“조씨 부자는 사과하라” 최희진 미니홈피 반박글
태진아, 1억 요구 폭로 “공갈 협박 받았다” 맞서


‘내용증명엔 무슨 내용이 담겼을까?’



가수 이루(본명 조성현·27)의 아버지 태진아(본명 조방헌·57)와 작사가 최희진(37)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공방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측이 올해 초 주고받은, 특히 최희진이 보낸 내용증명의 핵심 내용이 무엇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녀가 교제한 뒤 헤어지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과 관련해 굳이 내용증명까지 주고받을 만한 배경이 무엇이었느냐는 문제가 이번 파문과 공방의 향후 추이를 가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작사가 최희진은 27일 “이루와 헤어지는 과정에서 태진아로부터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태진아는 28일 “사실무근이다. 오히려 최희진이 1월 초 1억원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고 반박했다. 그는 “나 역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며 내용증명을 보냈다”면서 양측이 내용증명을 주고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최희진은 ‘왜 1억 원을 요구하게 됐을까’라는 논란거리를 새롭게 던지면서 내용증명에 담긴 내용에 관한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최희진은 28일 “내가 1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려면, 왜 돈을 요구했는지도 밝혀야 앞뒤가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내용증명은 어떤 내용을 담은 문서를 누가 누구에게 보냈는지 등본에 의해 증명하는 제도로, 흔히 소송 제기에 앞서 이해 상대방에게 발송하는 일종의 ‘소송 예고 문서’로 통한다. 따라서 양측이 주고받은 내용증명에는 이번 파문과 관련해 뭔가 중요하고 핵심적인 내용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희진이 왜 내용증명을 통해 태진아 측에 돈을 요구했는지 그 배경은 물론 태진아 측이 이를 공갈·협박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까닭 등에 관한 의문을 해결해줄 열쇠가 담겼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더욱이 내용증명의 일반적인 성격상 이를 주고받았을 당시 양측은 향후 법적 대응을 각오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법정에서 내용증명 속 핵심 사안을 둘러싼 공방이 공개적으로 벌어질 가능성까지 예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하다.

최희진은 이와 관련해 “이루와 헤어진 뒤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막대한 금전적 요구를 했다”는 태진아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의 공식입장이 발표된 직후 28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사람 인연과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돈으로 계산할 수 있겠나. 내가 1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려면, 왜 돈을 요구했는지도 밝혀야 앞뒤가 맞아 떨어지지 않느냐”고 내용증명의 ‘내용’에 대한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에 태진아가 ‘연예가중계’ 인터뷰에서 “1억 원을 요구했다”고 재차 주장하자 최희진은 “왜 내용증명 전문을 공개하지 못하냐”며 강한 어조로 내용증명 전문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정작 최희진 스스로도 자신이 보낸 내용증명을 공개하지 않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태진아는 “1억 원을 요구하는 등 공갈·협박을 했다”고 주장하고, 최희진은 자신이 “왜 1억 원을 요구하게 됐는지도 밝히라”는 주장의 평행선만을 달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최희진은 27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조씨 부자는 최소한의 도덕성을 보여라’라는 장문의 글을 올리고 “이루와 헤어질 것을 종용하며 모욕을 줬다”며 “사과하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하지만 태진아는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최희진으로부터 공갈·협박을 받았다”며 맞서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최희진 미니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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