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무한도전’
4일 오후 방송분에서는 지난달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무한도전 WM7 프로레슬링 경기모습이 방송됐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이번 경기를 위해 지난 7월 초부터 틈나는 대로 프로레슬링을 연마해 왔다. 노력의 결실은 그대로 TV를 통해 전달됐다. 멤버 모두 연기가 아닌 실제 프로레슬러를 방불케 하는 경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연습한 고난이도의 기술을 선보이며 현장을 가득 채운 관석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지난 1년간 ‘무한도전’ 멤버들의 프로레슬링 선생님으로 활약한 체리필터가 첫 축하 무대를 장식했다.
첫 경기는 정준하 대 박명수-정형돈의 핸디캡 매치. 레슬링 특집을 촬영하며 무려 12kg을 감량한 정준하는 과감한 주황색 의상으로 시선을 집중시켰고, ‘악마의 아들’ 박명수는 ‘퐈이아’를 외치며 열정의 쪼쪼댄스와 함께 등장했다.
정준하는 이날 무대 위에서 괴력을 발휘하며 연속 보디슬램 기술로 정형돈을 가볍게 제압했다.
정형돈은 특기인 족발 슬램으로 맞섰지만 실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정준하에게 승리를 내줬다.
뒤이어 2인조 UV 유세윤과 뮤지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이들은 ‘집행유애’ 등을 열창, 현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현찰 100만원이 든 돈가방 탈취에 나선 노홍철 대 길의 경기 역시 앞서 공개된 경기와 마찬가지로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다.
이들은 밟기와 반칙을 계속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심지어 심판 하하도 경기에 참여하는 난투가 벌어졌다.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 돈가방은 박명수에게 돌아갔다.
타이거JK와 비지가 함께하는 ‘몬스터’ 무대 뒤에는 유재석과 윤미래가 합세해 ‘듀엣가요제’ 1등곡 ‘렛츠 댄스’도 선보였다.
유재석-손스타, 정준하-정형돈이 벌이는 태그매치 타이틀 소개를 마치고 뒤이어 무대에 등장한 것은 강렬한 반짝이 의상을 입고 등장한 싸이. 싸이는 공중 무대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마지막 메인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들은 실제 프로레슬링 경기를 보는듯한 수준급의 경기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오랜 기간 준비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노력에 훈훈한 감동을 받았다는 평가를 보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경기에 앞서 불안해하는 모습과 달리 무대 위에서 쇼맨십을 발휘하며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연습 과정에서의 부상과 고된 훈련 등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비쳐지며 시청자들의 염려를 샀다.
특히 정형돈은 지난 방송에서 연습 도중 가벼운 뇌진탕을 입은 데 이어 이날 방송에서도 구토하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멤버들이 얼마나 마음을 졸이고 고생했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