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홈→어웨이 시차피해 적어아시아 챔피언을 향한 각 클럽들의 노력이 인상적이다. 특히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앞둔 중동 클럽들의 노력이 눈길을 끈다.
조별리그와 16강전과는 달리 8강 라운드부터 동아시아 및 서아시아를 오가며 경기를 펼쳐야하기에 시차와 환경 적응이 변수가 될 수 있다.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원정 1차전을 치를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은 9일 전세기 편으로 인천국제공항 대신 무안공항을 통해 입국, 일찌감치 목포에 전훈 캠프를 차렸다. 이동시간을 최소화하고 코칭스태프와 구단 직원들을 포함해 40여 명에 달하는 선수단의 피로누적을 막기 위해서다.
사우디 왕족인 알 샤밥 구단주는 13일 전용기로 한국 땅을 밟았다. 이에 따라 전북은 당초 경기 전후로 사흘간의 체류비를 원정 팀에 지원해야한다는 아시아축구연맹(AFC) 규정 대신 일주일치 비용을 부담하게 된데다 일부 알 샤밥 스태프가 현장 관전한 10일 강원전(1-3 패)을 통해 전력이 모두 노출됐다.
하지만 전북은 여유로운 모습이다. 1차전 이틀 뒤인 17일 홍콩을 경유해 사우디 리야드로 일찌감치 들어가는데, 역시 연장된 체류 비용을 알 샤밥으로부터 지원받기로 합의했다. 게다가 최근 상대 팀의 경기 영상을 입수해 분석을 거의 완료했다. 오히려 진짜 문제는 최근 떨어진 컨디션을 회복시켜야 하는 내부적 불안 요소이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섭씨 40℃에 달하는 기후가 걱정될 뿐 전력 노출은 우려하지 않는다. 우리도 대비책을 세웠다. 1차전을 홈에서 하고, 2차전을 원정으로 갖게 돼 시차로 인한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하락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