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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잠실 두산전. SK 김광현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6승을 챙겼다.
화제는 자연스럽게 한화 류현진과의 다승왕 경쟁구도로 넘어갔다. 하지만 김광현은 류현진과의 비교에 대해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 형 동생 하는 사이였는데, 서로 엮이면서 좀 어색해졌다. 원래 전화도 하고 그랬는데…”라며 복잡한 속내를 내비쳤다.
15일 대전 넥센전을 앞둔 한화 류현진의 얘기도 비슷했다. “좀 그랬던(서먹서먹해진) 것 같다. 우리 둘은 괜찮은데 주변에서 자꾸 그러시니까…”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놓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선발. 끊임없이 따라붙는 ‘라이벌’이라는 꼬리표. 그것이 스타의 숙명이지만, 그들은 아직 그것을 감당하기에 어릴지 모르는 20대 초반의 청년이다.
류현진은 “(우리 둘 사이만 보면) 아무 이상 없다. (최근) 전화도 했다”며 우정에 금이 갈까 염려하는 주변의 걱정을 날렸다. 실제로 지난 주말 대전에서 열린 SK-한화의 3연전 중에는 두 선수와 SK 송은범이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또 사소한 오해를 불러일으킬까 “좋은 얘기만 해달라”는 ‘세심 남’류현진.
다시 형과 동생으로 돌아올 ‘괴물들’은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책임져야할 ‘쌍끌이’다.
대전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