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푸는 밝은 미래! 선수들의 재기발랄한 표정이 한국 여자축구의 밝은 미래를 엿보게 한다.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둔 17세 태극소녀들이 귀여운 율동을 하며 긴장을 풀고 있다.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15골중 혼자 8골 압권…한국, 12개 AS 조직력 굿
68개 슛 중 유효 슛 45개…정확도 일본 보다 앞서
일본 17골·6실점 …다양한 득점루트·디펜스 강점정상까지는 꼭 한 발자국 남았다. 이미 새 역사를 창조한 U-17 태극소녀들의 당찬 도전은 과연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까.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진행 중인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만나는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 기록을 통해 양국을 분석했다. 결승전은 26일 오전 7시(한국시간) 포트오브스페인 해슬리 크로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몰아치기와 팀플레이에서 한국 우위
한국과 일본의 전체적인 흐름과 과정은 놀라울 정도로 거의 비슷했다.
대회 조별리그 B조에 속했던 한국은 독일에 패했을 뿐, 멕시코와 남아공을 제압하며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입했다. C조의 일본은 한국처럼 유럽의 스페인에 무릎을 꿇고 베네수엘라와 뉴질랜드를 꺾어 8강에 올랐다.
예선 라운드 이후 8강전과 4강전까지 총 5경기씩 소화한 가운데 전체적으로 일본이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15골-11실점을 한 반면 일본은 17득점을 했고 6실점을 했다.
물론 한국이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대량 실점(5골)을 한 탓일 수도 있으나 파괴력과 디펜스의 안정에서 일본이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몰아치기와 팀플레이에 능했다.
여민지(함안대산고)가 나이지리아전 4골을 비롯해 8골을 넣은 반면, 2골 이상 넣은 이는 한 명도 없다. 일본은 요코야마가 6골을, 요코 다나카와 마이 쿄가와가 각각 3골씩 넣은 것과 대조적이다. 어시스트도 한국은 12개, 일본은 6개로 집계돼 조직력에선 한국이 우위였다.
○정확도에서도 한국이 한 수 위
이쯤이면 ‘원샷-원킬’이란 표현이 어울릴 듯 하다.
정확도에서 한국은 일본을 압도했다. 5경기에서 한국은 68개의 슛을 시도해 그 중 골문으로 향한 게 45개나 됐다. 일본은 무려 109차례 슛을 날렸으나 그 중 절반인 59개가 유효 슛으로 기록됐다.
양 국은 모두 페어플레이를 했다.
전체 파울은 한국이 39개, 일본이 36개를 했지만 각각 57차례, 61차례 파울을 당했다. 3∼4위전에 나설 북한이 기록한 55개의 파울에 비해 훨씬 적은 숫자다. 북한은 파울을 32차례 당했다. 한국과 일본은 퇴장 없이 옐로카드만 3장씩 받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