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스포츠동아 DB
배영수는 24일 “예비 신부는 고운 심성이 돋보이는 여성”이라며 그간의 연애담과 결혼 계획을 수줍게 털어놓았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아 결혼 사실을 공개하기가 조금은 부담스럽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내가 바빠 여자친구 혼자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는데 날짜는 12월 19일로 잡았고, 식은 서울쪽 호텔에서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예비 신부의 요청으로 신상은 공개를 꺼렸다.
지인의 소개로 이뤄진 첫 만남은 2004년 초. 결혼까지 약속하는 사이로 발전한 시기는 배영수가 오른쪽 팔꿈치 수술의 후유증 탓에 1승12패, 방어율 7.26으로 몹시 부진했던 지난해다. 배영수는 “2007년부터 2년 넘게 한동안 소원하게 지냈다. 그러다 작년에 내가 몹시 힘들어할 때 다시 만나면서 큰 위로가 되어준 고마운 사람”이라며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배려해준다. 내가 서울에서 경기할 때면 (예비)장모님과 함께 야구장을 찾아 응원해주곤 한다. 장모님도 아들처럼 따뜻하게 대해 주신다”고 귀띔했다.
2000년 삼성에 입단한 배영수는 수술 직전인 2006년까지 에이스로 활약했다. 2004년엔 17승2패, 방어율 2.61로 다승 공동1위-승률 1위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는 최고의 시기를 보냈다. 올해는 20경기에서 6승8패1세이브, 방어율 4.67로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는 한편 전성기의 구위를 되찾아가고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