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씽스페셜] 김성근 GoGo! 선동열 Slow!

입력 2010-09-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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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 DB

1위 SK-2위 삼성,가을 준비 ‘극과 극’
“정상호 이만큼 하면 박경완 신경 쓰이지”
김성근 26인 엔트리 전포지션 승부욕 자극



선동열,운명 짊어진 불펜 체력안배 심혈
3루수 박진만·진갑용 백업포수 등 점검

포스트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하는 두산, 롯데는 말할 나위도 없고 위에서 기다리는 2위 삼성과 1위 SK도 정중동의 행보 속에 포석 깔기에 한창이다. 어쩌면 한국시리즈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두 팀은 어떻게 ‘가을의 고전’을 설계하고 있을까.


○SK, 기강확립

한국시리즈(KS) 직행에 안도감을 느낄 새도 없이 SK 김성근 감독은 벌써부터 분위기 잡기에 나섰다. 특효약은 무한 경쟁이다. “정상호가 이 만큼하면 박경완도 신경 쓰이지”라는 말속에 누구도 26인 엔트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LG 3인방, 안치용 최동수 권용관은 SK 버전의 메기효과를 발휘한다. 안치용은 외야, 권용관은 내야, 최동수는 공격력에서 기존 SK 선수들을 자극한다.

최대 격전지인 마운드는 “11명으로 가겠다”고 일단 언급했다. KS 파트너가 어디냐에 따라서 우완, 좌완의 가중치가 변형될 듯하다. 최대 변수인 글로버는 24일 피칭에서 희망을 찾았다. 미국에 보내 최종진단을 받은 뒤, KS 합류를 모색한다. 글로버의 상태에 따라 오른쪽은 엄정욱 전준호가, 좌완은 이승호(37번) 고효준이 경합하는 구도다. 이재영은 진입이 유력하다. SK는 29일부터 KS 대비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문학구장을 베이스캠프로 삼아서 실전 위주로 진행하고, 여기서 옥석을 가린다는 복안이다.


○삼성, 전열정비

삼성은 26일 정규시즌을 마치면 하루만 휴식한 뒤 곧바로 3일훈련∼1일휴식으로 플레이오프(PO)를 대비한다. 준PO 기간 2차례 청백전(1경기는 야간경기)을 치른다. 무엇보다 삼성의 운명을 쥐고 있는 안지만 정현욱 권혁 등 불펜진의 체력 안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신 타자들은 감각 유지 차원에서 정상 출전한다. 특히 유격수 박진만의 3루수 테스트가 초점이다. 또 포수 진갑용도 24일 롯데전에서 전열에 복귀했다. 여기에 현재윤과 채상병이 백업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삼성의 계륵인 용병 크루세타는 잔여경기 등판 내용을 따져서 엔트리 진입을 판단할 생각이다.

사직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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