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올 0.377 고타율 20득점 펄펄
신시내티도 만만…OPS 무려 1.006
57경기 타율 0.213 미네소타엔 약해만약 메이저리그의 어떤 팀이 추신수(28·클리블랜드·사진)를 꼭 데려오고 싶어한다면, 그건 아마도 캔자스시티일 것이다. 그래야 추신수를 다시는 상대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캔자스시티에게는 불행한 일이지만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소속이다. 1년에 적어도 18번은 만나게 된다. 두 구단은 최근에만 7경기를 치렀고, 추신수는 계속 캔자스시티를 괴롭혔다.
캔자스시티는 추신수가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상대팀이다. 총 18경기에서 타율 0.377에 출루율 0.488, 장타율 0.638을 기록했다. OPS는 1.126에 달한다.
홈런 4개(18일 한 경기에서 3개를 몰아쳤다)와 2루타 6개를 쳤고, 20득점과 7도루를 거뒀다. 추신수의 탄탄한 시즌에 캔자스시티가 대단히 공헌한 셈이다. 하지만 클리블랜드 매니 악타 감독은 이렇게 지적했다. “추신수는 수많은 투수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냈다.”
사실이다. 하지만 추신수가 통산 10경기 이상 상대한 팀들의 기록을 비교해보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 추신수는 다른 어떤 팀보다 캔자스시티 투수들에게 강했다.
통산 53경기에서 타율 0.347에 출루율 0.440, 장타율 0.579(OPS 1.019). 통산 홈런 57개 가운데 8개, 통산 266타점 중 42개가 캔자스시티전에서 나왔다. 캔자스시티 킬러로 불러도 손색 없는 수치다.
그 다음으로 성공적인 상대는 내셔널리그의 신시내티 레즈다. 인터리그에서 한 시즌에 6번은 상대하는 팀이다. 추신수는 타율 0.310에 OPS 1.006을 기록하고 있다. 반대로 추신수를 가장 잘 묶어둔 팀은 같은 디비전(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팀인 미네소타였다. 추신수는 총 52경기에서 타율 0.213, OPS 0.627에 그쳤다.
운 좋게도, 추신수는 이번 시즌 미네소타와의 경기를 마쳤다. 운 나쁘게도, 캔자스시티와의 경기 역시 다 끝났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
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