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에 손, 건방지다”…존박, 애국가 논란

입력 2010-10-04 18: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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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와 빼어난 외모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슈퍼스타K 2’의 출연자 존박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애국가를 불렀다는 논란에 휩싸여 곤혹을 치르고 있다.

케이블 방송 Mnet ‘슈퍼스타K 2’의 ‘TOP 4’(존박 장재인 허각 강승윤)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참석해 애국가를 열창했다. 이들은 마지막까지 남은 실력자들답게 완벽한 하모니로 애국가를 불러 야구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문제는 노래를 부르는 존박의 태도에서 불거졌다. 존박이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이 사진에 잡힌 것.

이 같은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그가 미국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흉각*’이란 아이디의 누리꾼은 “다른 노래도 아니고 애국가를 부르며 주머니에 손을 넣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쿠니미*’란 아이디의 누리꾼도 “한국에 왔으면 한국의 예의 법도에 따르는 것이 맞다. 사진 상으로는 건방져 보인다”란 주장을 펼쳤다.

반면 존박을 옹호하는 시각도 팽팽히 맞섰다. ‘double*’란 누리꾼은 “존박은 항상 피치파이프(아카펠라 등 여러 명이 모여 노래를 부를 때 음을 조율하기 위한 작은 피리모양의 도구)로 음을 확인한 후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았다. 이런 사정이 있었을 수도 있다”란 의견을 보였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Mnet측 관계자는 4일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이날 존박은 사진 기자들 앞에서 촬영을 하기 위해 주머니에 손을 넣고 포즈를 취했을 뿐이다. 애국가를 부를 때는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존박이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 앞에서 긴장하고 당황했던 것 같다”며 “자신도 모르게 주머니 속에 있던 피치파이프를 만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슈퍼스타K 2’ 방송 출연으로 큰 인기를 얻은 존박은 1일 방송분에서 심사위원들의 최고 점수를 받으며 슈퍼세이브 제도에 의해 자동 합격되는 행운을 안았다.

사진출처= 방송화면 캡처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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