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베일 벗은 JYJ, '동방신기와 같은듯 다르게'

입력 2010-10-13 11: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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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인 듯 아닌 듯’

동방신기의 세 멤버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새롭게 결성한 그룹 JYJ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JYJ는 12일 밤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2회에 걸쳐 월드와이드 음반 ‘더 비기닝(The Beginning)’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공식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날 쇼케이스가 화제를 모았던 것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해지를 놓고 법정 분쟁을 벌이면서 거의 1년 째 활동을 중단했던 세 명이 모처럼 함께 무대에 선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무대에 선 것은 2008년 동방신기의 4집 음반 활동 이후 2년 만이라 그들이나 팬들에게 모두 뜻 깊은 공연이었다. 2회에 걸쳐 열린 쇼케이스는 6000여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JYJ가 다양한 퍼포먼스와 녹슬지 않은 라이브 실력을 들려주었다.

이날 JYJ는 카니예 웨스트, 로드니 저킨스 등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들이 참여한 월드와이드 음반 수록곡을 공개했다. 로드니 저킨스가 작곡한 ‘엠프티(Empty)’와 ‘비 마이 걸(Be My Girl)’, 카니예 웨스트 등이 작곡한 ‘에이 걸(Ayyy Girl)’, 영웅재중의 자작곡 ‘비 더 원(Be The One)’ 등의 노래를 영어로 불렀다.

팬들의 환호를 가장 많이 받은 ‘엠프티(Empty)’와 ‘비 마이 걸(Be My Girl)’. 강렬한 비트와 파워풀한 안무가 돋보이는 노래다. JYJ가 이 노래를 부를 때는 동방신기의 옛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다섯 명의 동방신기가 보여줬던 강렬한 퍼포먼스와 비교해 함께 하지 못한 두 명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JYJ는 “힘든 시간을 견디고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서서 정말 기쁘다”며 “이 앨범이 나올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여러분과 다시 만나게 되어 행복하다. 노래는 생소해도 익숙한 우리 목 소리를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JYJ는 서울을 시작으로 방콕, 홍콩 등 아시아를 거쳐 미주까지 6개국 총 9개 도시에서 쇼케이스를 연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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