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좁다!”…국내 톱랭커 해외투어 잇따라 노크

입력 2010-10-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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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김대현 김비오 美진출 도전
女 이보미 김하늘 등은 日무대 겨냥
잇단 해외 예선으로 국내골프 느슨


남자 프로골퍼 배상문, 김대현, 김비오는 미국으로 여자 프로골퍼 이보미, 최혜용, 김하늘은 일본으로…. 국내 프로골프 투어가 시즌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해외진출을 노리는 스타들의 도전이 새로운 관심사로 등장했다.

배상문(24·키움증권)과 김대현(22·하이트), 김비오(20·넥슨) 등 KGT 투어 3총사는 미 PGA 문을 두드린다. 김비오는 가장 먼저 예선전을 치렀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칼튼 오크스 골프장에서 끝난 1차 예선에서 4라운드 합계 3언더파 285타를 쳐 공동 13위를 차지했다. 6언더파 282타 공동 5위에 오른 허인회와 함께 2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대현은 27일 캘리포니아 주 보몬트의 오크밸리 골프장에서 열리는 1차 예선에 나선다. 2008년 한 차례 도전했다 낙방한 경험을 갖고 있는 배상문은 2차 예선부터 시작한다.

일본투어에서 상금 순위가 높아 1차 예선을 면제 받았다.

일본투어 브리지스톤오픈에 출전한 뒤 25일 귀국한 배상문은 1주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31일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2차 예선은 11월 16일 텍사스 주 험블의 레드스톤 골프장에서 열린다.



1,2차 예선을 모두 통과하면 12월 1일부터 플로리다 주 윈터가든의 오렌지카운티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리는 최종 예선에 출전한다. 6라운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지옥의 레이스로 한국선수 중 이 관문을 통과한 선수는 최경주와 위창수, 양용은 뿐이다.

이보미(22·하이마트)와 김하늘(22·비씨카드), 최혜용(20·LIG)은 일본여자골프투어 Q스쿨에 도전한다. 올해 안선주, 전미정 등이 일본무대를 휩쓸고 있어 이들까지 일본에 진출할 경우 골프한류의 위상이 더 강해질 전망이다.

이보미는 올해 KLPGA 투어에서 3승을 따내며 상금과 대상, 최저타수 부문 1위에 올라 있어 무난히 일본진출이 전망된다. 다만 11월 3일 열리는 1차 예선부터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남은 2개의 국내 대회 출전이 어렵다.

이보미는 “상금여왕 경쟁에 나서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올 초부터 계획했던 일이기에 Q스쿨 도전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내 샷을 믿고 있기에 좋은 결과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위 랭커들의 잇따른 해외투어 도전으로 종반으로 접어든 국내프로골프투어는 다소 느슨한 분위기다.

KGT 투어는 하나투어 챔피언십(11월 11∼14일)만을 남겨둔 가운데 이미 상금왕이 확정돼 타이틀 경쟁의 김이 빠졌다.

KLPGA 투어는 타이틀 경쟁이 뜨겁지만 이보미가 빠지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대신증권 토마토M 여자마스터즈(11월 5∼7일)와 ADT캡스 챔피언십(11월 19∼21일)을 남겨두고 2,3위 양수진과 안신애의 상금퀸 경쟁이 볼거리지만 1위가 빠진 상태에서 경쟁열기가 한풀 꺾였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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