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15언더…역대 최연소 우승
이탈리아의 신예 골퍼 마테오 마나세로(17)가 유러피언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마나세로는 25일(한국시간) 스페인 카스테욘 주 발렌시아의 캄포 델 메디테라네오 골프장(파71·7073야드)에서 열린 카스테요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12언더파 272타를 친 이그나시오 가리도(스페인)를 4타 차로 따돌렸다.
17세 188일의 나이로 유러피언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마나세로는 종전 뉴질랜드 동포 대리 니(20·캘러웨이)가 2008년 조니워커 챔피언십에서 세웠던 18세 113일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마나세로는 지난 4월 열린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아마추어 선수로 출전,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고 공동 36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낸 뒤 프로로 전향했다. 내년 유러피언투어 출전권과 함께 46만 달러의 상금을 받은 마나세로는 “첫 우승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나이가 어려 술도 못 마시고 운전도 못해 자동차를 살 수도 없고 선물을 사 줄 여자친구도 없다”며 행복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마나세로의 우승은 유럽골프의 판도 변화를 예고한다. 이탈리아는 몰리나리 형제가 골프월드컵에서 우승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신예 마나세로까지 합세해 잉글랜드, 아일랜드, 스페인 위주였던 유러피언투어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