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이 스마트폰 시장에 칼을 빼 들었다. 11월2일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NHN 전략발표회에서, 한게임 정욱 대표는 "스마트폰 시장이 차세대 먹거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3년동안 1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NHN 한게임의 사업 전략은 순차적으로 국내와 일본의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상에 오른 채유라 모바일 사업부 부장은 "스마트폰 시장은 라이트 이용자들이 게임시장의 주류로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중반까지 신맞고, 사천성 등의 내부 역량 게임을, 내년 후반까지 30여개의 타이틀을 서비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NHN은 일본 지사 NHN재팬을 통해 일본에서 '한게-'라는 모바일 포털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의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일본처럼 포털 중심으로 사업을 풀어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채유라 부장은 발표 내에 "일본의 '그리'와 '모바게'와 같은 성격의 포털을 지향한다"고 말해 향후 액션이나 RPG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소셜 게임들에게도 큰 비중을 둘 것으로 예측하게 하고 있다.
또 한게임의 전략은 네트워크를 통한 멀티 게임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NHN 한게임은 PC 기반의 노하우를 살려 독보적인 형태의 네트워크 운영망을 구축하겠다고 하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 망은 아이폰 IOS, 안드로이드, 윈도우모바일7 까지 모든 스마트폰 OS의 게임 이용자들이 서로 채팅이나 초대, 대전 등을 할 수 있는 대규모 네트워크 게임의 장이 될 예정이다.
채유라 부장은 "1천억 원의 예산으로 일부 내부 스튜디오를 통해서 전략적으로 수익이 높은 게임을 개발하고, 또 모바일 게임 개발사 설립을 통해 지속적인 라인업을 확보할 계획이다."라며, "장기적으로는 중소 개발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오픈마켓 및 스마트폰 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정욱 대표 또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윈도우모바일 까지 총괄하는 네트워크 게임 서비스를 지원해야 향후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대해달라."며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말했다.
조학동 게임동아 기자 (igelau@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