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씨름…샅바는 한류를 타고

입력 2010-11-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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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씨름연합회 최영만 회장, 태평양아시아협회 정동구 회장, 전국씨름연합회 황경수 부회장이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 전국씨름연합회-태평양아시아협회 MOU 체결

중국·러시아 등 12개국 파견 보급
기술교육 전파·샅바 지원 등 교류
매년 600명 학생봉사활동도 지속


국민생활체육 전국씨름연합회(회장 최영만)와 사단법인 태평양아시아협회(회장 정동구)가 1일 서울 가락동 태평양아시아협회 사무실에서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로 전국씨름연합회는 태평양 아시아 지역의 씨름보급을 위해 성인용 100개, 어린이용 60개 등 씨름 샅바를 지원한다. 또한 대학생 씨름선수들을 태평양아시아협회 대학생 봉사활동단과 함께 해외에 파견해 한국의 전통씨름을 태평양 아시아 지역에 알리게 된다.

사단법인 태평양아시아협회는 ‘태평양 아시아는 영원한 이웃’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미래의 주역인 청년 대학생을 생각하고 나라 사랑의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1994년 7월에 창립한 법인체이다.

전국씨름연합회와 태평양아시아협회가 1일 태평양아시아지역 씨름보급을 위한 업무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한국씨름의 세계화를 위한 첫 단추가 꿰어졌다. 사진은 올 여름 전국씨름연합회가 경북 영덕군 고래불 해수욕장에서 개최한 ‘비치 씨름대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씨름을 하는 모습.


태평양아시아협회는 매년 500∼600여 명의 한국 대학생을 여름, 겨울 동안 태평양 아시아국가에 파견해 지역사회 봉사활동, 기술교육, 문화교류 활동 등을 전개함으로써 젊은이들의 국제화 교육, 봉사정신 함양, 친선 증진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1997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기관과 전국 대학의 지원을 받아 7000여 명의 대학생을 러시아,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태평양 아시아 12개국에 파견해 현지 초·중·고 및 대학생, 주민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국제 친선에 기여해 왔다.

전국씨름연합회와 씨름계는 이번 태평양아시아협회와의 양해각서 체결로 한국의 전통씨름을 태평양 아시아 지역에 보급함으로써 씨름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전국씨름연합회 임형식 사무국장은 “그 동안 태평양아시아협회의 프로그램에 따라 대학생들이 해외로 나가 태권도, 탈춤 등을 보급해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여자씨름 선수 등 대학에 재학 중인 선수들을 파견해 한국씨름의 재미와 멋을 알릴 계획”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제공|전국씨름연합회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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