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근우가 더 힘들잖아요”…AG대표 김강민의 안도

입력 2010-11-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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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정)근우가 더 힘들잖아요.”

고된 대표팀 훈련을 마친 김강민(28·SK)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하지만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는 말에 “나보다 더한 사람도 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입가에는 엷은 미소까지 번질 정도.

SK는 한·대만 클럽챔피언십시리즈 출전을 위해 투수 송은범, 포수 박경완, 내야수 정근우와 최정을 잠시 데려갔다. 남은 SK 선수는 투수 정대현과 외야수 김강민뿐.

그는 “외야에 뛸 선수들도 많고, 무엇보다 나는 이번에 금메달 못 따면 곧바로 군대에 가야하기 때문에 (김성근 감독이) 대표팀 훈련에 더 집중하라고 하셨다”고 했다. 당장 소속팀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없는 건 아쉬울지 몰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잘된 일일 터. 대만에 간 4명이 살인적인 스케줄에 혀를 내두르고 있으니 더 그렇다.

정근우는 대만으로 떠나면서 “나는 일단 몸이 편하면 안 되는 팔자”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김강민은 “(박)재상이와 문자 메시지로 연락했는데 ‘다들 오자마자 전력분석 미팅 들어갔다’고 하더라”고 귀띔하더니 장난스레 웃으며 덧붙였다.

“그냥 근우한테 비행기 마일리지 쌓는 걸로 위안 삼으라고 했어요.”

사직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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