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테면 막아봐” 전자랜드 문태종(왼쪽)이 4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시즌 KCC와의 경기에서 강은식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인천｜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KCC전 24점·9리바운드 펄펄…4쿼터 동점상황 3점슛 V 쐐기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는 팽팽한 승부였다. 인천전자랜드가 4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전주KCC를 84-82로 힘겹게 누르고 서울삼성과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전반전부터 치열한 접전이었다. 전자랜드가 아말 맥카스킬의 골밑플레이로 앞서 나갔지만 KCC가 3점슛을 연달아 터트리며 리드를 빼앗았다.
전자랜드도 곧 반격에 나섰다. 종료 5분전까지 상대팀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으며 14점을 몰아넣고 분위기를 뒤집었다. 전반을 6점차로 마친 전자랜드는 3쿼터에서도 허버트 힐의 골밑공격으로 49-39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렇게 무너질 KCC가 아니었다. 크리스 다니엘스의 외곽슛이 터지면서 또 따라잡았다.
4쿼터에도 혈전이 이어졌다. 양 팀 다 2점 이상의 점수차를 허용하지 않는 살얼음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전자랜드 베테랑들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종료 3분 5초전 신기성이 역전 3점포, 2분 24초전 서장훈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고, 74-74 동점 상황에서 문태종이 결정적인 3점포를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태종은 24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수훈선수가 됐다.
한편 지난 시즌 챔피언 모비스는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전에서 올시즌 최다득점차인 30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오리온스는 맥거원, 석명준, 박재현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모비스를 106-76으로 압도했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