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잡으면 상위권 ‘폴짝’

입력 2010-11-05 13: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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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계선수권 2R 첫 상대 폴란드
2차전은 최약체 페루…2승추가 가능
“갈 때까지 가보자.”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2010세계여자배구선수권에 출전 중인 한국대표팀이 상위권 진출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은 당초 세계선수권을 통해 조직력을 다지고,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올인 한다는 계획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상위권 진출은 힘들다는 전망이었다.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 13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목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중국을 꺾는 등 4승(1패)을 거두며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 전력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고무적이다.

6일부터 열리는 2라운드(16강전)에서 2승 이상 올릴 경우 상위권 진출도 바라볼 수 있다. 2라운드의 조 편성은 2개조로 나뉜다.

한국은 러시아 터키 중국 일본 세르비아 폴란드 페루 등과 함께 E조에 속했다. 하지만 러시아 터키 중국과는 예선리그에서 싸웠기 때문에 폴란드(6일 오후 3시) 페루(7일 오전 10시30분) 일본(9일 오후 6시45분) 세르비아(10일 오후 1시30분)와 맞붙는다.

2라운드는 1라운드 성적을 안고 싸우는 게 특징이다. 다만 2승씩을 뺀 성적이다. 러시아와 일본이 3승, 한국과 세르비아가 2승1패, 폴란드와 터키가 1승2패, 중국과 페루가 3패로 시작한다.

성적으로 보면 한국은 조 4위인 셈.

하지만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한국은 첫 상대 폴란드를 잡을 경우, 다음 경기가 최약체 페루전이기 때문에 2승을 추가할 수 있다. 역대 폴란드와의 상대 전적은 최근 3연패를 포함해 3승8패로 열세이지만, 최근 한국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

아울러 일본이나 세르비아 두 팀 중 한 팀을 잡을 경우 순위 결정전에서 상위권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12강부터는 성적순으로 4개 팀 씩 그룹을 지어 1∼4위, 5∼8위, 9∼12위의 순위 결정전을 갖는다.

박삼용 대표팀 감독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한번 해보자는 것이 선수들이나 저의 생각이다”고 했다. 선수들 또한 “예선리그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모두가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도쿄(일본)|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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