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자배구] 페루대표팀 김철용 감독의 조언

입력 2010-11-07 17: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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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가능성 있다.”

페루대표팀의 김철용(56) 감독이 상위권 진출을 노리는 한국대표팀에게 몇 가지 조언을 건넸다.

김 감독은 7일 오전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벌어진 한국과 페루의 2010세계여자배구선수권 2라운드(16강) E조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난 뒤 “한국은 센터 공격이 조금 아쉽다. 센터의 높이는 외국 팀들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지만 파워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한국의 좌우 공격과 수비력 등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했다. “좌우의 김연경과 황연주의 공격력은 좋다. 다음 상대인 일본을 만나더라도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라운드에서 일본(9일)과 세르비아(10일) 전을 남겨두고 있다.

김 감독은 일본전에 대해 “오늘(7일) 한국이 체력적으로 떨어졌지만, 하루를 쉬고 일본전을 갖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다. 특히 김연경이 일본에서 활약했고,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테크닉이 좋은 팀이라고 분석한 김 감독은 “동양 선수들이 일본 스타일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페인트 등에 쉽게 속지는 않을 것이다. 배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서브 리시브다. 이것이 안 되면 아무 것도 못한다. 이런 기본에 충실하면서 한국의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990년대 호남정유(현 GS칼텍스) 사령탑을 맡아 여자배구 겨울리그 9연패와 92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여자배구계의 명장 중 한 명이다.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과 2000년 및 2004년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을 지내기도 했다.

도쿄(일본)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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