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eam from “KPop Demon Hunters” pose in the press room with the award for 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for “Golden” during the 68th annual Grammy Awards on Sunday, Feb. 1, 2026, in Los Angeles. (Photo by Richard Shotwell/Invision/AP)

The team from “KPop Demon Hunters” pose in the press room with the award for 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for “Golden” during the 68th annual Grammy Awards on Sunday, Feb. 1, 2026, in Los Angeles. (Photo by Richard Shotwell/Invision/AP)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할리우드의 가장 높은 벽마저 허물어뜨릴 기세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데헌’이 골든글로브에 이어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역대급’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이제 전 세계의 시선은 일명 ‘EGOT’(에미·그래미·오스카·토니상)급 영예를 향한 마지막 퍼즐, 3월 열릴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으로 쏠리고 있다.

‘케데헌’의 메인 테마곡 ‘골든’이 1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를 수상했다. 대상 격인 ‘올해의 노래’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거둔 이번 성과는 ‘케이팝 사상 최초의 그래미 수상’이라는 대기록으로 남게 됐다. 북미 현지 매체들도 “케이팝이 ‘케데헌’을 통해 그래미의 벽까지 넘었다”며 주목했다.

지난달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2관왕에 오른 ‘케데헌’은 이번 그래미 수상을 기점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의 가장 유력한 주인공으로 굳혀지는 분위기다. 골든글로브와 마찬가지로 ‘케데헌’은 아카데미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상태로, 영화계와 음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주제가상은 이미 ‘케데헌’의 차지”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전례 없는 파격적인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아카데미 측은 시간 제한 및 시상식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주제가상 후보 곡 가운데 단 두 팀에게만 라이브 공연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특별한 무대를 꿰찬 주인공은 ‘케데헌’의 ‘골든’과 영화 ‘씨너스: 죄인들’의 ‘아이 라이드 투 유’(I Lied to You)다.

이와 맞물려 아카데미 무대에서 ‘케데헌’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이재, 레이 아미, 오드리 누나가 어떤 퍼포먼스를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씨너스: 죄인들’의 묵직한 감성과 ‘케데헌’의 화려한 케이팝 에너지가 오스카 무대 위에서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된 셈이다.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 15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