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여명 팬 북적 ‘잠실 곰들의 수다’

입력 2010-11-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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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수·팬 ‘곰들의 모임’ 즐거운 한때
김경문 감독 “7전8기…내년 우승 약속”
두산 김경문 감독이 내년 시즌 포부를 밝혔다. 언제나 그랬듯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지만 직접적인 단어를 선택하지 않았다. “끝없는 도전”이라는 말로 7전8기의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곰들의 모임’이 끝난 후 “국가대표 5명이 빠졌음에도 이렇게 많은 팬들이 구장을 찾아줄 줄 몰랐다”며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올해로 25회를 맞는 ‘곰들의 모임’은 선수단이 그동안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행사다. 매년 참가인원이 늘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날도 약 5000여 명의 팬들이 운집해(2009년에 비해 2000여 명 증가) 대성황을 이뤘다. 비단 선수들에게 사인을 받거나 함께 사진촬영을 하는 것뿐만이 아니었다. ‘야구 클리닉’ ‘투구스피드 측정’ 등 마련된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한껏 즐겼다. 그라운드 위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캐치볼을 하며 가족의 정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 감독은 “야구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다는 하나의 방증 아니겠나. 이러한 풍토가 한국야구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선수단도 팬들의 성원에 맞는 좋은 플레이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구장을 찾아 아낌없이 응원해주는 팬들을 보면 책임감이 더 커진다”며 “매년 ‘우승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계속 두드리다보면 길이 열린다고 생각한다. 과제는 투수다. 마무리훈련과 전지훈련을 통해 투수 옥석을 가려내는데 총력을 다 하겠다. 그리고 내년 시즌을 ‘끝없는 도전’으로 명명하고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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