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대박출발’이다. 한국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초반 레이스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면서 4회 연속 종합 2위의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대회 첫날인 13일 사격과 유도의 선전으로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7개를 수확한 뒤 이틀째인 14일에도 금 9개, 은 7개, 동 5개 등 무더기 메달사냥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로 3위 일본(금 8개)을 크게 따돌리고 2위로 앞서나갔다. 1위는 중국(금 37개).
사격은 13일 남자 50m 권총 단체전에서 한국의 첫 금맥을 뚫은 뒤 14일에도 10m 공기권총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이대명은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우승으로 3관왕. 또한 여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도 금빛 총성을 울렸다. 임신 7개월째인 김윤미는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까지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은 사격에서만 이틀간 금 5, 은 1, 동 2개의 알찬 수확을 거뒀다.
유도는 첫날 남자 100kg 이상급 김수완, 여자 78kg급 정경미, 남자 100kg급 황희태에 이어 이틀째 여자 70kg급 황예슬, 남자 81kg급 김재범 등 5개의 금메달을 휩쓸어 금메달 3개에 그친 종주국 일본의 자존심을 눌렀다.
이밖에 14일 사이클 장선재(남자 4km 개인추발)가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도 4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수영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1분44초80)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