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볼. [스포츠동아 DB]
며칠 뒤 이메일을 통해 대한수영연맹에 날아 온 볼 코치의 요구액은 놀라웠다. 예상보다 훨씬 적은 금액이었기 때문이었다. 관계자들은 혹시 0 하나를 실수로 빼먹은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고 한다. 재차 그 금액이 정확하다는 것을 확인한 뒤, 이쪽에서 먼저 인센티브를 제시할 정도였다. 결국 볼 코치는 1월 입국기자회견 때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조건에 연연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볼 코치는 “돈보다 박태환을 가르쳐보고 싶어 (영입제의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 코치는 아시아 정상의 자리도 두드려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 꿈이 실현됐다. 볼 코치의 계약기간은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올해로 종료된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결과만 좋다면 재계약이 성사될 가능성도 높다.
광저우(중국)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