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짜요 텃세’ 뚫고 8강 쏜다!

입력 2010-11-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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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대표팀. [스포츠동아 DB]

아시안게임 대표팀. [스포츠동아 DB]

AG역대전적 무패…객관적 전력 우세
개최국 中 6만관중 응원·편파판정 변수
홍명보감독 “오직 경기에만 집중할 것”
공한증(恐韓症)은 계속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15일 오후 8시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한국은 13일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예선 C조 팔레스타인과 3차전에서 윤빛가람 박주영 박희성의 릴레이 골로 3-0으로 승리, 2승1패로 북한(3승)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같은 날 중국은 말레이시아를 3-0으로 꺾고 A조 2위를 확정했다.

그동안 축구에서 만리장성은 솜뭉치에 불과했다. 공한증이라는 신조어가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한국은 역대 중국과의 대표팀 간 경기(A매치)에서 16승11무1패의 압승은 물론 올림픽팀 간 대결에서도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7승1무).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은 중국과 3번 맞붙었는데, 모두 이겼다.

78년 방콕AG 준결승리그에서 1-0 승리를 비롯해 86년 서울 AG에서 4-2, 90년 북경AG에서 2-0으로 이긴 바 있다. 그만큼 한국은 중국에 두려움의 대상이다.

이번에도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의 우세가 점쳐진다. 박주영 김정우 등 와일드카드는 물론이고 구자철 윤빛가람 조영철 홍정호 김영권 등 국가표팀 멤버들이 포진해있다. 첫 경기 북한 전에서 0-1로 지긴 했지만, 이후 요르단과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경기감각과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다만 중국의 홈그라운드에서 싸운다는 것이 부담이라면 부담이다. ‘홈 텃세’ 경계령인 셈. 중국 팬들의 극성스러움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일방적인 응원과 야유를 이겨내야 한다. 광저우시의 중심가에 있는 톈허 스타디움은 이번 대회 결승전이 열리는 관중 규모 6만 명의 경기장으로서, 중국 응원단이 꽉 찰 전망이다.



편파 판정도 걱정되는 부분이다.

크리샤나사미 말레이시아 감독이 중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뒤 “그런 심판은 처음 봤다. 아마 그 심판에게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비난했는데, 편파 판정이 위험수위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중국이 홈팀이라 응원과 같은 텃세가 우려된다. 경기에만 집중하는 영리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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