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찬 베텔, 최연소 F1 월드 챔피언 등극

입력 2010-11-15 15: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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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 베텔(레드불 레이싱·독일)이 포뮬러원(이하 F1) 2010시즌 월드 챔피언에 올랐다.

14일(한국시간) F1 최종전인 19라운드 아부다비GP에서 폴포지션으로 출발한 베텔은 선두를 안정적으로 지켜내며 독주를 이어갔다.
총 305.355㎞의 야스 마리나 서킷을 1시간39분36초837의 기록으로 주파해 시즌 5번째 우승과 동시에 첫 월드 챔피언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2006년 8월 19세로 터키 그랑프리에 참가하며 최연소 F1 드라이버가 된 베텔은 2009시즌 최종 순위 2위를 차지하며 신예 돌풍을 일으켰다.

올 시즌에는 폴 포지션(예선 1위) 10회와 우승 5회(말레이시아, 유럽, 일본, 브라질, 아부다비)라는 화려한 성적으로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다.

루이스 해밀턴(맥라렌·영국)이 보유하고 있던 최연소 월드 챔피언(23세 9개월 26일) 기록도 경신(23세 4개월)하며 F1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베텔이 속한 레드불 레이싱은 컨스트럭터즈(팀별 순위) 우승에 이어 월드챔피언까지 배출하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명문 팀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베텔의 우승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득점 선두였던 페르난도 알론소에 15점 뒤져 있던 베텔은 우승을 하더라도 코리아GP 우승자 알론소(페라리·스페인)가 5위 이하의 성적을 기록해야만 챔피언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알론소가 출발 직후 젠슨 버튼(맥라렌·영국)에게 추월을 허용하고, 피트스탑 이후 비탈리 페트로프(르노·러시아)의 완벽한 방어에 막혀 7위에 그치면서 베텔은 4점 차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과 젠슨 버튼은 각각 2, 3위에 오르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로써 2010시즌 드라이버 부문 최종 순위는 베텔이 256점으로 1위, 알론소가 252점으로 2위, 마크 웨버가 242점으로 3위를 기록하며 끝을 맺었다.

컨스트럭터즈 부문에서는 레드불 레이싱이 498점으로 454점의 맥라렌에게 44점을 앞선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했다.

내년 3월부터 시작되는 2011시즌은 인도GP가 합류하면서 총 20라운드로 펼쳐진다. 이 중 17라운드인 코리아GP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전남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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