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오릭스와 이달 중 계약”

입력 2010-1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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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스포츠동아 DB]

日 언론 “내달 초 발표될 것” 확정적 논조…일본 남을 듯
자유계약 신분인 이승엽(34·사진)이 오릭스 버펄로스와 계약할 것이라는 일본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5일 ‘오릭스 이승엽 획득! 이달 중 계약 합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릭스가 올해 요미우리를 탈퇴한 이승엽을 영입하는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이달 중에 계약에 합의하고, 다음달 초에 발표될 전망이다”라며 확정적인 논조로 이승엽의 오릭스행을 내다봤다.

스포츠닛폰은 이어 “주포인 알렉스 카브레라와 잔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일본 통산 144홈런으로 실적이 충분한 좌타 거포(이승엽)에 대해 11월 초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면서 “일본 7년째인 이번 시즌에 단 56경기 출장에 그쳐 타율 0.163, 5홈런, 11타점으로 부진했지만, 타고난 펀치력은 건재하다. 1루수로서 수비력도 정평이 나있다. 오릭스는 요미우리 탈퇴가 정식으로 결정되기를 기다린 뒤 이달 중순 에이전트에게 정식으로 조건을 제시, 호감도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이번 달 안에는 (오릭스행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일본에서 플레이하게 된다”는 이승엽 측근의 말도 덧붙였다.

오릭스는 올시즌 33홈런으로 퍼시픽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T 오카다를 보유하고 있다. 카브레라와 함께 FA를 선언한 고토 미쓰다카(16홈런)의 거취가 불투명하지만 이승엽의 가세는 오릭스의 공격력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승엽에 대해 당초 관심을 보인 라쿠텐은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이와무라 아쓰노리, 마쓰이 가즈오와 계약하면서 발을 뺀 상태라는 것. 특히 오릭스와 계약 2년째를 맞는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마쓰이 쟁탈전에서 패한 터라 더욱 이승엽 영입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오카다 감독은 한신 감독 시절인 2005년 지바롯데 이승엽을 막지 못해 일본시리즈 우승을 놓쳤다. 이승엽은 이후 요미우리로 이적한 뒤에도 유난히 한신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 오카다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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