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단장’ 삼성 김재하 단장 11년만에 퇴임

입력 2010-12-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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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하 전 삼성 단장-송삼봉 신임 삼성 단장.

그룹 인사…후임에 송삼봉 부단장 승진
삼성 김재하(57) 부사장 겸 단장이 8일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 따라 퇴임했다. 만 11년간 국내프로야구 최장수 단장으로 재직하며 한국시리즈 3회(2002·2005·2006년) 우승을 일군 ‘실세 단장’의 퇴진이다. 또 김응룡 사장이 물러난 지 불과 닷새 만에 이뤄진 전격적인 인사다. 통상 사장·단장의 동시 교체는 흔치 않은 일이라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김 전 단장의 후임으로는 송삼봉(51) 부단장이 선임됐다. 신임 송 단장은 1977년 제일모직 입사 후 1993년 3월 삼성 라이온즈로 옮겼고, 관리부장과 경영지원팀장을 거쳐 2006년 1월부터 부단장을 맡아왔다. 이날 단장 선임과 함께 상무로 승진했다.

1999년 11월 삼성의 제 10대 단장으로 취임한 김 전 부사장은 2001년 김응룡 감독의 영입에 이은 2002년 삼성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주도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뒤 2005년 1월 전무, 지난해 12월 부사장으로 잇달아 승진했다. ‘사장급 단장’으로도 불리며 프로야구계의 ‘오피니언 리더’로 평가받았다. 김 전 단장은 “여러분의 도움으로 오랫동안 단장직을 수행했다”며 “양준혁처럼 아름다운 퇴장으로 기억해주면 고맙겠다”고 퇴임 소감을 밝혔다.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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