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은 LPGA 차세대 글로벌 ★!

입력 2010-12-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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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선수 최나연. 스포츠동아DB

골프선수 최나연. 스포츠동아DB

① 기량 급성장 ③ 높은 인지도 ③ 친숙함

상금왕 등 2관왕…명실상부 1인자
인성·외모 등 스타성 골고루 갖춰
최나연이 미 LPGA 투어를 대표할 차세대 글로벌 스타의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최나연은 6일(한국시간) 끝난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올라 상금여왕과 베어트로피 2관왕에 올랐다. 명실상부 1인자가 됐다. 미 LPGA 투어는 최나연의 여제 등극이 반갑기만 하다. 차세대 스타로 점찍었던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미 LPGA 투어가 최나연을 글로벌 스타로 주목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대기자 신분으로 시작해 3년 만에 1인자가 된 눈부신 성장이다. ‘아메리칸 드림’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2009년 9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뒤늦게 첫 승을 신고한 이후 통산 4승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한 모습은 LPGA 진출을 꿈꾸는 전 세계 여자골프 유망주들의 표본이 될 수 있다. 게다가 틈틈이 영어공부까지 하면서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두 번째는 높은 인지도다. 데뷔 첫해만 해도 여러 명의 한국선수 중 한 명에 불과했지만 3년 만에 대표선수로 성장했다. 다양한 기부활동까지 펼쳐 미국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나연은 투어 챔피언십에 앞서서도 성금 3만 달러를 LPGA 측에 전달하는 등 기부활동에 적극적이다.

한국 내에서의 인기도 무시할 수 없다. 최나연은 미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선수 중 가장 많은 후원을 받고 있다.

세 번째는 친숙함이다. 최나연의 외모는 보이시한 느낌이다. 누가 봐도 거부감이 없다. 이름이 주는 친숙함도 장점이다. 최나연의 이름을 영어 약자로 쓰면 ‘N.Y.C’다. 미국의 대도시 뉴욕(New York City)과 표기가 같다. 그래서 미국 골프팬들은 최나연을 ‘뉴욕 초이’라고 부른다. 어려운 한국이름 대신 귀에 쏙 들어오는 영어 이름이 미국 골프팬들에게 쉽게 각인되고 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것에 비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글로벌 스타로 평가 받지 못했다. 미 LPGA 투어가 원하는 건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글로벌 스타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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