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방성윤(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김효범만 분전…신선우 감독 선수공백에 한숨
서울 SK 입장에서, 역전패로 끝난 8일 잠실 인천 전자랜드전은 부상으로 빠진 김민수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게 만든 한 판이었다.높이의 열세를 기동력으로 커버하려 했지만, 4쿼터에서 상대 문태종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골밑 약점이 외곽 수비 열세로까지 연결된 탓이었다. 테렌스 레더 홀로 서장훈과 로버트 힐이 버티는 전자랜드의 높이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김민수는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앞둔 지난달 10일 KT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당시 진단으로는 2주면 충분히 뛸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통증이 계속됐고, 다시 MRI를 찍어보자 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나 복귀 시기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현재로선 12월 말에야 복귀가 가능할 듯.
현역 선수 중 최고의 3점 슈터로 불리는 방성윤 역시 발목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번 시즌 한 게임에도 나서지 못한 그는 10월 말 2군 게임에서 부상 부위에 또다시 탈이 나 기약없는 재활에 들어간 상태. 신선우 감독은 “어느 정도 동적인 훈련이라도 소화할 수 있다면 다만 1분, 5분을 뛰더라도 1군에서 게임을 뛰면서 실전 감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동적 훈련’을 재개할 수 있는 시점이 언제가 될지 아직까지 미지수다. 프런트는 김민수와 함께 방성윤도 이달 말 복귀할 수 있길 기대하지만 좀더 지켜봐야 한다.
그나마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한 김효범이 분전하며 9일 현재 SK는 9승7패로 승률 5할에 ‘플러스 2’를 기록하고 있다. 신 감독은 12월 말까지 최대한 승률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부상으로 빠져있는 두 선수의 공백에 아쉬움 섞인 한숨만 토해내고 있는 실정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