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EPL] 뉴캐슬 구단주, 팀 팔기위해 감독 잘랐다?

입력 2010-12-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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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리그 승격 주역 휴튼 해임후 파듀 영입
08-09시즌에도 감독 퇴출후 팀 매각 의사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6일(한국시간) 갑작스럽게 크리스 휴튼 감독이 떠난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휴튼 감독의 해임 사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마이크 애슐리 구단주는 당시 “새로운 감독을 이번 주말까지 찾기를 원한다”는 말만 언론을 통해 했을 뿐 휴튼 감독의 사임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결국 뉴캐슬은 10일 알란 파듀 감독을 새롭게 영입하면서 분위기 쇄신에 들어갔다. 파듀 감독은 좋지 않은 여론을 의식한 듯 언론 인터뷰에서 “나를 미워하진 말아 달라”고 말했다. 감독 해임을 놓고 흥분한 선수들과 팬들을 의식한 발인이었다. 뉴캐슬 감독 교체를 놓고 계속해서 잡음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 뉴캐슬을 EPL에 다시 올려놓은 휴튼

뉴캐슬은 2008∼2009시즌 17위에 머물러 2부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애슐리 구단주는 2009년 여름 구단을 매각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고, 흉흉한 시기에 휴튼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에 올랐다. 마이클 오언, 오바페미 마틴스, 마크 비두카 등 핵심멤버가 팀을 떠난 최악의 상황이었다. 휴튼 감독은 구단의 재정적인 후원이 부족했지만 2009∼2010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자 구단을 매각하고 싶다던 애슐리 구단주는 의사를 철회했다. 결국 챔피언십에서 1위 독주를 한 끝에 EPL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 이유 없는 감독 교체

뉴캐슬은 리그에서 16라운드를 치른 현재 12위를 마크하고 있다. 잉글랜드의 기대주 앤디 캐롤을 발견해 성장시킨 부분은 팬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안방에서 아스널에 1-0으로 승리했고, 첼시와도 1-1로 비기는 등 상위권과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선덜랜드와의 더비전에서는 5-1 대승, 팬들에게 기분 좋은 선물을 안겼다.


● 괴짜 구단주의 변덕이 문제(?)



애슐리 구단주는 아직까지도 감독 해고의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선수들의 불만은 말할 것도 없고, 팬들은 공개적으로 구단주를 향한 공격적인 말을 내 뱉기도 했다. 구단주는 2008년 잉글랜드 축구영웅 케빈 키건을 해고했을 때도 구설수에 올랐었다. 키건 감독을 해고시킨 것은 구단을 매각하기 위한 작업 중 하나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구단주는 2008∼2009시즌 종료 후 팀의 챔피언십 강등과 함께 매각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맨체스터 (영국)ㅣ박영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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