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년 연속 ‘올해의 인디언스 선수’

입력 2010-1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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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야구기자협회 클리블랜드 지회에서 뽑은 ‘올해의 인디언스 선수’로 2년 연속 선정된 추신수가 11일 열린 2010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타율3할·20-20 달성 등 독보적 활약
클리블랜드 담당 기자단 투표서 영예
병역혜택으로 ‘연봉 대박’까지 예약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년 연속 팀내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미국 오하이오주 지역지인 더 모닝저널(The Morning Journal) 등 외신들은 12일(한국시간) 추신수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클리블랜드 지회에서 뽑은 ‘올해의 인디언스 선수’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 상은 2009년까지 ‘올해의 선수상(Man of the Year Award)’으로 불렸지만, 올 시즌부터 ‘올 해의 밥 펠러상(Bob Feller Man of the Year Award)’으로 바뀌었다.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날린 펠러는 선수생활 18시즌을 클리블랜드에서만 뛰며, 1936년부터 1956년까지 266승 162패, 2581삼진 방어율 3.25를 기록한 팀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1962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1968년 제정된 이 상을 2년 연속 받은 선수는 1991∼1992년 카를로스 바에르가와 1998∼1999년 매니 라미레스에 이어 추신수가 세 번째다.

추신수는 올 시즌 0.300의 타율에 홈런 22개, 도루 22개를 기록하며 클리블랜드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타율3할-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타율3할과 20-20클럽 가입을 동시에 이룬 선수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추신수가 유일하고, 내셔널리그까지 합쳐도 3명에 불과하다.

추신수는 올 시즌 타율, 홈런, 타점(90개), 도루, 장타율(0.484), 출루율(0.401) 등 주요공격부문에서 모두 팀내 1위에 올랐고, 수비에서도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중 가장 많은 1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상복 뿐만 아니라 연봉에서도 ‘대박’이 예상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까지 받은 추신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추신수의 내년 시즌 연봉을 올 시즌(46만 달러) 보다 10배 가까이 오른 400만 달러(45억5000만원)로 예측한 바 있다.

현재 클리블랜드는 다년 계약을 원하고 있으나 추신수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1년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1일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참가를 끝으로 한국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친 추신수는 27일 전후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후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집 근처에서 개인훈련에 들어간 뒤 1월말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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