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높이 넘어…SK 3점슛 콸콸콸

입력 2010-1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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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흘렀지만 탄력만큼은 캐나다 대학시절 ‘인유어페이스덩크’를 내리꽂던 그 때 그대로다.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SK김효범이 체공시간을 이용해 강혁의 수비를 뚷고, 훅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세월은 흘렀지만 탄력만큼은 캐나다 대학시절 ‘인유어페이스덩크’를 내리꽂던 그 때 그대로다.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SK김효범이 체공시간을 이용해 강혁의 수비를 뚷고, 훅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이민재·손준영 등 4명 3점슛 3개씩
레더 22점·8R 펄펄…삼성전 3연승
인삼공사, 12점차 LG 꺾고 연패탈출
SK가 ‘서울 라이벌’ 삼성을 2점차로 누르고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SK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92-90로 승리해 시즌 맞대결 3전승을 달렸다.

SK 선수들은 전날 지방원정에 이어 오후 2시 경기라는 강행군 속에서도 남다른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일궈냈다. 승부는 외곽슛에 갈렸다. SK 신선우 감독은 경기 전 “지난해에 비해 공·수 전환이나 프리드로 문제는 많이 해결했지만 여전히 높이 문제가 남아있다. 극복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복안은 외곽슛을 이용한 장점 극대화였다.

방성윤이 부상으로 빠져있긴 하지만 SK에는 김효범 변기훈 손준영 이민재 등 외곽슈터들이 즐비하다. 아직 시즌 3라운드이긴 하지만 3점슛 성공률에서 김효범은 45.2%로 전체 3위, 변기훈은 44.2%로 전체 4위에 링크돼 있다. 주희정도 40%의 성공률을 자랑한다. 테렌스 레더를 제외하고는 골밑이 취약하다보니 기동력을 이용한 속공과 외곽공격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도 외곽 일변도였다. 주희정 이민재 손준영 변기훈이 각 3점슛 3개씩을 꽂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영양가가 높았다. 1·2쿼터에 이어 3쿼터도 50-49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변기훈이 3점슛을 넣어 점수차를 벌렸고 곧바로 이민재가 연속 3점슛을 성공시켜 상대의 기운을 빠지게 했다. 64-60으로 추격당한 마지막 순간에서도 레더가 3점슛을 집어넣어 7점차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도 마찬가지. SK는 막판 82-84로 역전 당했을 때 이민재와 김효범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파울작전을 펼치며 끝까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2점차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레더는 22점, 8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김효범은 19점, 변기훈은 13점으로 거들었다. 특히 이민재는 결정적 순간마다 골을 성공시키며 수훈선수로 뽑혔다. 2006∼2007시즌부터 4년 연속으로 어시스트 1위를 차지했던 주희정은 이날 데뷔 14시즌 만에 프로농구 사상 첫 4500어시스트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편 인삼공사는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85-73으로 이기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꼴찌 모비스도 사직 원정에서 3위 KT를 79-69로 꺾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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