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0…게임산업 결산] ‘뉴’보다 ‘리뉴얼’…게이머 맘 빼앗다

입력 2010-12-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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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D로 새롭게 변신한 속편이 등장해 게이머들을 열광시킨 ‘스타크래프트2’. 제작사 블리자드와 한국 e스포츠계가 지적재산작권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진 것도 2010년 게임계의 큰 뉴스였다. 스포츠동아DB

올해 3D로 새롭게 변신한 속편이 등장해 게이머들을 열광시킨 ‘스타크래프트2’. 제작사 블리자드와 한국 e스포츠계가 지적재산작권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진 것도 2010년 게임계의 큰 뉴스였다. 스포츠동아DB

2010년은 한국 게임산업이 다방면에서 새 활로를 모색하는 시기였다. 수많은 신작 게임이 등장한 것은 물론 기존 게임의 리뉴얼(Renewal) 콘텐츠가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프리스타일’과 ‘스타크래프트’ 등 인기 게임의 후속 시리즈도 유저들의 겜심을 자극했다. 아울러 전혀 새로운 게임 플랫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모바일 오픈 마켓’도 핫이슈로 떠올랐다. 새로움(something new)이 가득했던 올 한해 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짚어봤다.


1. 신작 흥행은 미미…리뉴얼 게임은 인기

올해는 유독 많은 신작 게임이 등장했다. 그 중에는 ‘프로야구매니저’, ‘마비노기 영웅전’ 등 만만치 않은 인기를 모은 작품도 있다. 하지만 눈에 띄는 흥행작은 나오지 못한게 사실이다. 반대로 기존 게임들의 리뉴얼 열풍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 됐다. 가장 관심을 모은 작품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2003년 출시 후 최대 업데이트 콘텐츠인 ‘빅뱅’을 공개해 동시접속자수 40만명을 돌파했다. 블리자드도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대격변 패치를 단행해 게이머들의 오감을 즐겁게 했다.


2. 스타·프리스타일 등 후속작 출시 봇물

올해 가장 관심을 모았던 신작은 전략 시뮬레이션(RTS)게임 대명사인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이었다. 3D로 제작했고 신규 캐릭터가 대거 등장해 관심을 모은 ‘스타크래프트2’는 7월27일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인기 순위 20위권 안에 랭크되며 흥행 몰이를 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빅 히트작인 ‘프리스타일 풋볼’도 큰 인기를 모았다. 11월11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인기 순위 10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 밖에 ‘오디션2’ 등 기존 인기 게임의 후속작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국내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3. 스마트폰용 콘텐츠 인기…모바일게임 ‘열풍’

2010년 IT부문의 최대 화두는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게임 업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소셜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와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을 잇달아 내놓았으며 스마트폰용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었다. 소셜 앱 스토어는 ‘네이트 앱스토어’와 ‘네이버 소셜앱스’가 대표적이다. 이 중 네이트 앱스토어는 누적 매출 2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모았다. 온라인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저수가 적었던 모바일 게임도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의 활성화로 출시 게임수와 이용 인구가 크게 늘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 중에는 게임빌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통한 지속 성장을 거듭했다.




4. 새성장 동력을 찾아라!…유망기업 M&A 붐

올해 게임 업계에는 합종연횡이 유독 많았다.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유망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사례가 늘었다. 넥슨은 게임하이와 엔도어즈를, CJ인터넷은 씨드나인과 호프아일랜드를 인수했다. 이 밖에도 NHN은 와이즈캣, 엔씨소프트는 넥스트플레이, 위메이드는 조이맥스, 네오위즈게임즈는 씨알스페이스와 한 살림을 차렸다. 해외 개척도 게임의 새 모멘텀으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 등 주요 게임업체들은 동남아는 물론 북미, 유럽 등 신규 시장에서 ‘게임 한류’를 일으키며 재미를 봤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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