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TV ‘김연아 훈련’ 도둑촬영 논란

입력 2010-12-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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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도찰. 사진출처| NTV 방송장면 캡처

소속사 “비상식적 행위” 항의
‘김연아만 없다면….’ 내년 3월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바라보는 일본의 속내일 것이다.

2007년 우승자 안도 미키, 2008·2010년 우승자 아사다 마오, 2010그랑프리파이널 3위 무라카미 가나오가 출전하는 일본은 금·은·동 싹쓸이를 꿈꾸고 있다. 이런 야망 앞에 넘을 수 없는 벽 같은 위협이 김연아의 존재감이다.

그래서일까. 일본의 니혼TV는 마치 파파라치를 연상시키는 밀착 보도 프로그램을 통해 김연아의 미국 LA 훈련 장면을 몰래 촬영해 한·일 양국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8일 니혼TV의 한국 거주 코디네이터를 통해 공식 항의 서한을 보냈다.

이 소식은 곧바로 교도통신 등 일본 매스컴으로 전파됐다.

올댓스포츠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NTV의 촬영은 훈련장 내 촬영이 허락되지 않은 곳에서 진행돼 링크 내부 규정에 어긋난다. 어떠한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비상식적인 행동”이라며 “재발할 경우 앞으로 김연아의 모든 인터뷰 및 기자회견에서 접근을 금지하겠다. 또 세계선수권 출전에 차질이 생길 경우 책임을 전적으로 NTV에 묻겠다”고 밝혔다.

김연아측은 사태의 재발 방지를 요구했고, 이에 병행해 LA 현지 링크의 보안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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