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김병만 ‘달인’ 조수 된다…“대충 웃길거면 시작도 안한다”

입력 2010-12-2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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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이수근. 스포츠동아DB

김병만-이수근. 스포츠동아DB

‘국민 드라이버’ 이수근이 ‘달인’ 김병만의 바보 수제자로 한 무대에 선다.

1975년생 동갑내기 친구 김병만과 이수근은 3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이수근 김병만 쇼’를 연다. 두 사람이 만난 지 10년이 된 것을 기념하고, 서로 바쁜 방송 스케줄상 함께 할 수 없었던 갈증을 풀기 위해서다.

김병만은 “쇼에서 수근이가 ‘달인’의 수제자로 출연해 나와 보조를 맞춘다. 원래 수제자는 말을 튀지 않기 위해 별로 하지 말아야 하는데, 수근이가 너무 말을 많이 해서 큰일”이라며 “그래서 ‘조용히 하라’고 ‘너 답답한 건 알겠는데 말이 너무 많아’라고 핀잔을 줬다”고 말했다.

쇼의 콘셉트는 “대충 웃길 거라면 시작도 하지 않았다”다. 주요 코너는 ‘달인’ 외에도 두 사람이 케이블채널인 코미디TV에서 선보였던 ‘술 한잔했습니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했던 ‘고음 불가’ , ‘키 컸으면’ 등이다. 개그콘서트의 쌍둥이 이상호, 이상민과 오나미, 류담, 한민관 등 이 지원사격에 나선다.

김병만은 “엄밀하게 말해 ‘김병만-김병만 쇼’라고 할 수 있다. 이수근은 엑스트라”라며 “우리 둘이 티격태격하면서 방송서 보여주지 못한 코너를 새롭게 보여 드리기도 한다. 지난 3일 전라남도 여수에서도 공연했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김병만과 이수근은 159㎝, 165㎝로 개그계 최단신 남성 콤비로 꼽힌다. 같이 뭉치는 이유에 대해 “단신 콤플렉스 때문은 아니고, 수근이가 ‘1박 2일’(KBS2)에서 ‘국민 드라이버’로 워낙 잘 나가 같이 있으면 돈을 벌게 돼서”라고 웃었다.

그는 이수근과 나란히 다른 업체의 대리운전, 치킨 광고 등을 찍은 것에 대해서도 “싸게 많이 찍어서, 있어 보이려고 그런다”고 농담을 했다. 그는 “우연히 앞서거니, 뒤서거니 순서로 광고를 찍었다”며 “사람들도 우리 둘의 경쟁구도를 좋아하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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