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반말녀’, 벌써 신상 털렸다

입력 2010-12-30 1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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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 여성이 지하철에서 백발 할머니에게 반말로 막말을 하는 영상이 인터넷상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 여성은 이미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신상정보가 공개됐고, 결국 미니홈피까지 폐쇄되고 말았다.

30일 새벽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진 ‘지하철 반말녀’라는 이 영상에는 20대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옆자리에 앉은 할머니에게 “나 이제 내리는데 그때 앉어”라고 얘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미 누군가와 말싸움을 벌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다. 이어 여성은 “모르는 인간이 말거는 거 X나 싫어”라고 말한다. 그러자 할머니가 “인간이 뭐야, 아버지 같은 할아버지 같은 사람한테”라며 타이르지만 여성은 “우리 아빠는 이러지 않아”라며 “내가 이딴 모르는 어디서 굴러떨어진 이런 인간들한테”라고 되려 화를 낸다.

또 “인간 봐 가면서 건드려 괜히 말걸다 욕 얻어 먹어”라고 하는 여성에게 할머니는 “말세다”라며 대화를 끝낸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 여성은 혼잣말로 반말하듯이 중얼거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1분40초짜리 이 영상은 이미 네티즌들에 의해 개인 블로그부터 수많은 커뮤니티 사이트들까지 퍼졌고, 트위터, 유튜브 등을 통해 일파만파로 재생산되고 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분노를 폭발하고 있다. 전후 사정을 따져봐도 ‘마녀사냥’이 아니라 젊은 여성의 도가 지나쳤다고 판단한 듯 보인다.

네이버 한 블로그에 달린 댓글


또한 이 여성이 노약자석에 앉아 앞에 서 있는 할아버지와 이미 말싸움을 벌였다는 정황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닉네임 ‘sasa***’는 “아니 저런 무개념 여자가 다 있나. 아무리 생각해도 도를 넘어섰고 할머니에게 하는 말버릇이 가정교육에도 큰 문제다. 정말 어이없고 황당해 말이 다 안나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어린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나. 아무리 요즘 사람이라지만 이건 아니다 싶다”며 혀를 찼다.

이에 ‘네티즌 수사대’라 불리는 디시인사이드의 ‘코갤’(코미디갤러리) 회원들은 영상을 보고 이미 이 여성의 사진과 신상을 공개한 상태다. 영상 말미에 나오는 본인의 이름을 중얼거리는 것을 가지고 찾은 것으로 보인다.

‘80년대생, L모 씨로 어디에 다닌다’는 것까지 트위터를 통해 다 퍼졌다. 그러자 이 여성은 자신의 미니홈피를 폐쇄해 버렸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은 사회 생활의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본인만 생각하고 남에게 피해주려는 이기주의는 사라져야 한다”면서 “스마트폰이 널리 퍼져 이제는 CCTV가 따로 없는 세상이기에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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