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 동남아를 점령한 한국의 걸그룹들. 뜨거운 인기만큼 요즘 그들을 향한 흠집 내기도 날이 갈수록 잦아지고 있다. 특히 걸그룹 해외 진출의 대표적인 사례인 소녀시대에 대한 딴지걸기는 도가 지나칠 정도다.
중국의 한 언론 매체는 3일 소녀시대 멤버 윤아의 성형설과 성인비디오 출연설을 제기해 새해부터 논란을 부추겼다.
이 매체는 일본의 성인영화 제작사가 최근 출시한 작품에 윤아가 출연했다고 주장했다. 비디오 표지에 등장한 여자가 윤아와 닮았다며 성형 시술을 해 얼굴형이 달라졌다는 황당한 근거를 제시해 국내 팬들의 빈축을 샀다.
지난해 11월 대만 초시 TV의 연예정보프로그램 ‘명운호호완’은 한국에서 여자 연예인이 성공하려면 성상납을 해야 한다며 뜬금없이 소녀시대 사진을 자료로 공개했다. 이 방송은 마치 소녀시대가 대표적인 성상납 연예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의도적으로 편집했고, 이후 사과 방송을 내보냈지만 이마저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 지난해 10월 대만에서 성공리에 마친 소녀시대 단독콘서트에 대해서도 딴지가 이어졌다. 대만의 한 연예 매체는 소녀시대의 공연을 보도하며 ‘립싱크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해 소속사가 “30여 곡을 라이브로 소화했고, 일부 퍼포먼스만 립싱크였다”고 해명을 해야 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