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삼화저축은행…골프단 앞날은?

입력 2011-0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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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섭·이정민 등 남녀 8명 소속
해체땐 남자 후원사 찾기 힘들 듯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골프단의 앞날에도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삼화저축은행은 14일 금융위원회로부터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로 인해 삼화저축은행을 대표해온 골프단도 위기에 놓였다.

2006년 창단된 삼화저축은행 골프단은 남녀 선수 8명을 거느린 비교적 큰 규모다.

2006년 한국 프로골프 투어 상금왕 출신 강경남(28)을 포함해 김대섭(30), 홍창규(30), 권명호(27), 이태희(27) 등 남자 5명과 이정민(19), 장하나(19), 정혜진(24) 등 여자골퍼 3명이 소속선수로 활동 중이다.

영업정지로 골프단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첫 번째는 재정적 문제다.

골프단을 운영하기 위해선 선수들에게 연봉형식의 계약금을 주어야 한다.

선수 개인당 수천만 원 씩의 연봉을 받고 있다. 다행히 올해 지급될 예정인 연봉 중 1/4분기는 지급된 상태로 선수들의 피해는 없다.

계약금 이외에도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우승하거나 좋은 성적을 내도 선수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우승하는 건 아니지만 동기부여가 없어진 만큼 당연히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게 뻔하다.

두 번째는 앞으로의 행보다.

삼화저축은행이 정상화 되지 않고 매각 수순을 밟게 될 경우 골프단의 앞날도 불투명하다. 해체 또는 매각 수순을 밟아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매각이지만 가능성은 반반이다.

인수업체의 골프에 대한 관심도가 골프단의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다. 해체 수순을 밟을 경우 선수들은 뿔뿔이 흩어져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일부 선수들은 그나마 있던 후원업체까지 사라지게 돼 힘든 투어 생활을 해야만 한다. 현재 국내 골프시장에선 남자선수들이 후원사를 찾는 게 쉽지 않다.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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