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이 와르르… 별의 별 추억이 다 있네

입력 2011-0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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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볼만한 ‘겨울 별자리’ 천문대 3곳

김해…‘은백색 알’ 형상 호기심 자극
곡성섬진강…마을 평지에 위치 특이
국토정중앙…막국수 먹고 별도 보고

곡성섬진강천문대(위) 천체관측실 망원경(아래). 스포츠동아DB

누구나 어릴 때 하늘에 떠있는 별무리를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 적이 있을 것이다. 각박한 도시생활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별빛 추억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자신과 마찬가지로 별무리를 보며 꿈을 꿀 아이들의 손을 잡고 떠난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저 별은 누구 별? 겨울 별자리 여행’이라는 테마로 2월에 가볼 만한 3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 역사의 숨결 살아있는 ‘김해천문대’

2000년 전 가야문화가 찬란하게 꽃피었던 땅 김해시의 어방동에는 김해천문대가 자리잡고있다. 김해 시내 수로왕릉에서 동쪽으로 바라보면 분성산이 솟아있고 그 산 정상에 은백색의 알 형상을 한 천문대가 있다.

이 천문대는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관람객들은 1·2 관측실과 보조관측실에서 천체 망원경을 통해 달과 별을 볼 수 있다. 어른들은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별을 보며 추억에 젖고 어린이들은 우주를 향한 꿈을 키울 수 있다.

천문대 야외에서 내려보는 김해 시내 야경 또한 황홀하다. 천문대를 방문하기 전 수로왕릉과 수로왕비릉, 국립김해박물관과 대성동고분박물관 등 문화유적과 박물관 기행을 즐기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문의: 김해시청 관광과 055-330-3241


● 굽이치는 섬진강변 ‘곡성섬진강천문대’

전라남도 곡성군 고달면의 곡성섬진강천문대는 섬진강을 바라보고 서 있다. 여느 천문대와 달리 평지에 자리해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주변에 민가도 눈에 띈다.

고달면 가정마을길 일대는 천문대가 들어서기에 그리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천문관측을 위해서는 주변의 인공 광원이 없을수록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곡성섬진강천문대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천문대 측이 마을주민들과 불리한 여건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합심해 노력한 덕이다.

천문관측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마을과 도로에 설치된 가로등에 갓을 씌워 빛이 위로 향하지 못하게 했고 천문관측이 이뤄지는 시간이 되면 도로를 지나는 마을 차량들이 자진해서 헤드라이트의 불빛을 끄고 지나기도 한다. 문의: 곡성군청 관광개발과 061-363-6198


● 한반도의 배꼽 ‘국토정중앙천문대’

강원도 양구군 남면 도촌리에 있는 국토정중앙천문대는 우리나라 중심에서 하늘을 바라보기 위해 국토의 정중앙점 부근에 건설된 천문대다. 양구군 도촌리 입구에 있는 막국수 집을 끼고 300m 정도 올라가면 천문대가 나온다. 천문대 입구에는 국토의 정중앙임을 알리는 조형물이 서 있다.

천체투영실에서는 의자에 누워 가상의 밤하늘과 우주여행을 떠날 수 있다. ‘우주 이야기’를 주제로 한 공상과학영화나 시간대별로 별자리와 우주에 대한 3차원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문의: 국토정중앙천문대 033-480-2586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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