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연 기자의 스타일리포트] 긴머리 싹둑! 나도 여배우처럼

입력 2011-0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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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헤어 트렌드는 ‘컷’ ‘컷’ ‘컷’.”

‘여배우들의 변신’은 무죄다. 한동안 긴 머리를 찰랑거리며 빛나는 머릿결을 자랑했던 여배우들이 추운 날씨에도 앞다투어 짧은 헤어스타일로 변신했다.

박예진, 엄지원, 함은정 등 여배우들의 쇼트커트 머리가 대세인 가운데 특히 김아중, 김태희, 하지원의 헤어스타일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원처럼 러블리하게…


쇼트커트+단발 ‘V라인’ 살아나

시크하며 사랑스러운 느낌 장점


● 하지원의 ‘시크 컷’

하지원의 ‘하이 레이어드 커트’. ‘시크릿 가든’은 끝났지만 사람들은 너도나도 ‘하지원 머리 따라하기’에 바쁘다. 스턴트우먼 길라임을 맡았던 하지원의 헤어스타일은 시크한 레이어드 커트가 포인트다.

앞에서 보면 짧은 쇼트커트처럼 보이지만 뒷부분에 좀 더 많은 레이어드 커트로 단발머리처럼 보인다. 그의 헤어스타일을 담당한 김활란 뮤제네프의 김주희 부원장은 “최대한 내추럴한 이미지를 살리면서 움직임이 많이 보이게 커트해 시크해보이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밝고 부드러운 컬러를 더해 귀여우면서도 보이시함과 중성적인 매력을 더했다”며 “레이어트 커트가 많이 돼 턱 선을 더 갸름하게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김아중처럼 보이시하게…

반전 레이어드 모든 얼굴형 적합
정리되지 않은 캐주얼 느낌 매력

● 김아중의 ‘거지 컷’


헤어스타일의 이름이 다소 거칠다. 그러나 드라마 속 열혈 법의학자인 고다경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이만한 이름은 없는 듯하다. SBS 드라마 ‘싸인’에서 ‘액션 아중’으로 불릴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는 김아중은 데뷔 후 처음으로 짧은 머리를 선택했다.

‘긴 머리 유지’가 계약 조건에 있는 샴푸 광고 모델로 장기간 활동했던 그이기에 이번 헤어스타일이 더욱 눈길을 끈다.

‘거지 컷’은 김아중과 헤어디자이너와 극 중 캐릭터를 구상하던 중 다소 정리되지 않은 듯한 느낌과 보이시 함을 동시에 주고자 하는 뜻에서 나왔다.

김아중의 헤어스타일을 담당한 3STORY 민 부원장은 “앞에서 보면 짧은 단발이고 뒤에는 긴 머리를 유지한 반전이 있는 레이어드 커트”며 “여성스러움과 캐주얼함을 이중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얼굴이 갸름한 스타일도 잘 어울리지만, 각진 얼굴이나 사각 턱을 가진 얼굴형을 가리고 싶은 사람도 무난하게 어울린다”며 부드러운 얼굴형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했다.



김태희처럼  럭셔리하게…

우아한 차도녀 스타일 쇼트커트
알고보니 가발…박예진이 제안

● 김태희의 ‘보브 컷’


MBC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에서 ‘허당 공주’ 이설 역의 김태희가 한 쇼트커트는 사실 가발이다. 극 중 라이벌인 오윤주 역의 박예진이 김태희에게 “기품이 있어 보이려면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헤어스타일과 똑같은 가발을 건넸기 때문.

그동안 내추럴 웨이브 헤어스타일을 통해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한 김태희가 과감하게 착용한 쇼트커트 가발 덕분에 ‘김태희의 커트’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작사 커튼콜 제작단의 관계자는 “요즘 인기 있는 ‘차도녀’ 캐릭터에 맞게 가발을 준비하다보니 한 헤어디자이너가 ‘쇼트 보브 컷’을 추천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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