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배우 현빈, 임수정, 류승범, 오광록, 이정현. 스포츠동아DB
61회 베를린영화제 10일 개막
한국 경쟁부문 포함 9편 진출
현빈, 軍 허가받은 후 레드카펫
임수정·류승범 등 대거 나들이
1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한국 스크린 스타들이 대거 나선다. 한국 경쟁부문 포함 9편 진출
현빈, 軍 허가받은 후 레드카펫
임수정·류승범 등 대거 나들이
칸, 베니스와 함께 흔히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베를린국제영화제. 2011년은 다른 어느 해보다 다양한 한국영화들이 진출했다. 최우수상을 겨루는 경쟁부문을 포함해 베를린 영화제에 진출한 한국영화는 9편이나 된다. 이에 따라 이번에 베를린을 찾는 한국 스타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해병대 입대를 한달 여 앞두고 당국의 허가를 받아 우여곡절 끝에 레드카펫을 밟는 현빈을 비롯해 류승완·류승완 형제까지 다양한 스타들이 영화제를 찾는다.
현빈과 임수정은 이혼을 앞둔 부부로 호흡을 맞춘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로 나란히 레드카펫을 밟는다. 한국영화 가운데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진출해 베를린을 찾는 여느 한국 스타들과 비교해 가장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 열리는 영화 공식 상영에 맞춰 나란히 레드카펫을 밟은 뒤 기자회견에도 함께 나선다. 현빈은 중국 스타 탕웨이와도 베를린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함께 주연을 맡은 멜로 영화 ‘만추’가 포럼 부문에 초청됐기 때문.
‘부당거래’의 류승완 감독은 가족이 연출자, 배우, 제작자의 자격으로 영화제에 동행한다. 류 감독의 동생인 류승범은 영화의 주연 배우로, 아내는 제작사 대표로 베를린에 간다. 이들은 ‘부당거래’가 파노라마 부문에 출품돼 10일부터 15일까지 영화제에 참가할 예정이다.
오광록과 이정현은 베를린 영화제 참여를 계기로 ‘재기’를 노린다. 박찬욱·박찬경 형제 감독이 만든 디지털 영화 ‘파란만장’이 단편 경쟁 부문에 출품되면서 남녀 주인공인 오광록과 이정현은 15일부터 19일까지 영화제를 찾는다.
오광록은 지난해 대마초 흡연으로 물의를 빚은 이후 연극에만 집중해 왔다. 이정현 역시 최근에는 이렇다할 영화 출연작을 내놓지 않은 탓에 베를린영화제 참석은 이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