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예능 “네 슬픔이 내 기쁨”

입력 2011-02-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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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하차설 ‘1박2일’ 침체
‘일요일이…’ 반사이익 상승세
시청률 격전장인 일요일 오후 예능 프로그램들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일요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방송하는 3사 예능은 스타들을 앞세워 각 방송사가 자존심을 내걸고 제작한다. 최근 이 프로그램들이 출연자 하차와 교체, 코너 폐지와 신설 등 대대적인 개편에 나서 그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변화를 선언한 프로그램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다. 최근 2∼3년 동안 시청률 부진에 시달려온 ‘일밤’은 두 코너인 ‘오늘을 즐겨라’와 ‘뜨거운 형제들’을 전격 폐지하고 21년 동안 유지해왔던 ‘일밤’이라는 프로그램 제목에도 변화를 준다.

‘일밤’이 신설하는 코너는 아나운서 선발을 목표로 진행하는 오디션 ‘신입사원’. 아나운서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치열한 오디션 과정을 중계하고 최종 우승자는 MBC 아나운서 채용에 특혜를 준다는 계획이다. 시청률 30%를 넘나들며 일요일 예능 강자로 인정받는 KBS 2TV ‘해피선데이’의 대표 코너 ‘1박2일’ 역시 변화가 예고됐다.

지난해 MC몽 하차 이후 새로운 멤버 투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1박2일’은 최근 이승기의 하차설까지 제기되며 방송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 제작진은 이승기의 프로그램 하차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이승기가 일본 진출이나 군 입대 등을 조심스럽게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의 우려 섞인 시선을 받고 있다.

‘일밤’과 ‘1박2일’이 부침을 겪는 사이 SBS ‘일요일이 좋다’는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는 상황. 특히 유재석이 이끄는 코너 ‘런닝맨’은 최근 시청률이 상승하며 6일에는 전국 시청률 13.1%(TNmS집계)를 기록해 21.5%를 보인 ‘1박2일’과의 차이를 8.4%P까지 좁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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