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신화 엔씨소프트 (중)] 6497억 매출…이익률 40%의 ‘알짜 기업’

입력 2011-02-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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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리니지’와 ‘아이온’ 등 안정적 수익을 가져다주는 스테디 셀러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대규모 개발자금을 투자해 개발 중인 ‘블레이드앤소울’(위)과 ‘길드워2’도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캐시카우(주요 매출원)가 될 후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와 ‘아이온’ 등 안정적 수익을 가져다주는 스테디 셀러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대규모 개발자금을 투자해 개발 중인 ‘블레이드앤소울’(위)과 ‘길드워2’도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캐시카우(주요 매출원)가 될 후보다.

업데이트로 제품 수명 무한정 연장
안정된 수입구조·영업이익 뛰어나
연말 출시작 등 발전 가능성도 커
창원시를 연고로 프로야구단 창단을 선언한 엔씨소프트는 게임 기업 중 재무 건전성이 매우 우수한 회사로 평가받는다. 야구단을 보유한 다른 대기업에 비해 매출 등 실적이 다소 뒤처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 규모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뛰어난 ‘알짜 기업’이다. 최신 IT기술을 접목하는 산업군에 속해 굴뚝 산업보다 향후 발전 가능성도 크다.


● 이익률 40% 육박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또다시 최고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의 2010년 매출은 6497억 원(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429억 원, 당기순이익은 1738억 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 4% 증가했다.

많게는 수백 조원에서 적게는 수십 조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들보다는 적지만 이익률이 40%에 가까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엔씨소프트다. ‘굴뚝 기업’으로 통하는 제조업에서의 평균 이익률은 6∼8%대다.


● 지속 업데이트로 제품 수명 연장

다른 문화콘텐츠 산업보다 안정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엔씨소프트의 강점이다. 음반과 방송, 영화 등 일반 문화 콘텐츠 산업군이 대부분 단기 제품 판매 수익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온라인 게임은 업데이트를 통해 제품의 수명을 무한정 연장시킬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스테디셀러를 다수 보유한 게임업체로 잘 알려졌다.

실제로 1998년 제작된 ‘리니지’는 지난해 1812억 원의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개발된 지 13년이 지난 게임이 20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것은 게임 업계에서도 매우 드문 경우다. 이 밖에 2003년 개발된 ‘리니지2’도 1182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서비스를 시작한지 3년째를 맞은 ‘아이온’도 261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 향후 발전 가능성 크다

문화콘텐츠 산업은 투자 위험도가 높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 산업군에 속한다. 신규 콘텐츠 제작비가 많이 들고 시장 반응은 예상키 어려운 탓이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리스크에서 다소 자유롭다. 향후 출시될 게임들이 이미 국내외 게임 전시회에 공개돼 게이머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리니지’와 ‘아이온’을 잇는 블록버스터급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과 해외에서 대박을 터뜨린 ‘길드워’의 후속작을 제작하고 있다. 이 두 게임은 이르면 연말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도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의 상용화가 엔씨소프트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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