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지금부터 시작이다 (중)] 4월 창단식…감독 선임 등 서둘러라

입력 2011-02-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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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두 가지가 갖춰져야 된다. 첫째 선수가 있어야 되고, 둘째 야구장이 있어야 한다.

현 시점에서 제9구단 엔씨소프트는 이 두 가지가 없다고 봐야 맞다. 선수수급은 기존 8개구단끼리 이제부터 논의가 시작될 터이고, 엔씨소프트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엔씨소프트는 KBO에서 4월 초 창단 승인을 마무리하면 창단식을 열 계획이다. 단장급 인사를 먼저 선임하고, 자문위원단을 만들어 교감을 거쳐서 초대 감독을 영입할 생각이다. 자문위원에는 연고지인 창원시 관계자도 포함된다. 이 상무는 “창원시와 긴밀히 협조해야 되는데 새 감독을 신문보고 알아서야 되겠느냐?”고 이유를 밝혔다. 새 감독이 선임되면 선수영입을 본격화할 것이 확실하다.

즉, 엔씨소프트에서 선수수급은 감독 선임과 궤를 같이 하고, 낙점 과정에 창원시가 일정부분 개입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선수수급과 야구장을 연계시키는 엔씨소프트의 독특한 출발점이 이 지점에서 포착된다.

엔씨소프트는 일단 기존의 마산구장을 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창원에 건설될 새 야구장에서 다각적 마케팅 실험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일본 라쿠텐과 히로시마를 돌아보고 3가지 큰 방향을 얻었다고 했다. IT기업의 특성을 살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쌍방향 서비스, 비시즌에도 야구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프로그램, 그리고 팬들의 선택폭을 넓히는 야구장 좌석 가격의 다변화 등이다.

선수수급 부분은 3월8일 8개 구단 단장회의에서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도출되어야 할 사안이다. 동명대 전용배 교수는 “2011시즌 들어가기 전 KBO 규약개정을 통해 선수확보 방안을 담보해야 된다”고 주장했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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