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발굴한 기무라 한국행 “제2 박지성 찾겠다”

입력 2011-02-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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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FC 마르티스 감독이 될 기무라 분지가 작년 10월 파주 NFC를 방문해 박지성(왼쪽)과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서울 FC 마르티스 감독이 될 기무라 분지가 작년 10월 파주 NFC를 방문해 박지성(왼쪽)과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FC마르티스 총 감독 맡아
‘제2의 박지성을 찾아라.’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발굴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기무라 분지(67) 전 교토 단장이 국내 K3리그 서울 FC 마르티스 총감독을 맡는다. FC 마르티스 최지원 대표이사는 “기무라에게 총감독 자리를 부탁했고 흔쾌히 응했다. 얼마 뒤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고 10일 밝혔다.

기무라 분지는 박지성과 인연이 깊다.

2000년 일본 J리그 교토 강화부장으로 있을 때 명지대학교에 다니던 박지성을 스카우트했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지금이야 국내 유망주들이 대거 J리그 문을 두드리지만 당시는 황선홍, 홍명보 등 국가대표 출신의 검증된 선수가 J리그에서 뛰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박지성은 교토를 거쳐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 잡았다. 박지성 성공에 물꼬를 터 준 이로 지금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박지성은 휴가 차 일본에 갈 때면 늘 기무라를 찾아 인사를 드리곤 한다.

한때 J리그 단장까지 역임했던 기무라가 K3감독직을 수락한 것 역시 한국에서 제2의 박지성을 찾겠다는 마음이 컸다. 마르티스는 작년 K3 17위 팀. 선수들 연령대가 대부분 20대 초반이라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

최 대표는 “기무라가 이번 한국행을 축구인생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제공 | 서울 FC 마르티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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