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호나우두 은퇴 “마치 죽음을 경험한 듯 하다”

입력 2011-02-15 10: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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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발표를 하며 눈시울을 적신 호나우두 (사진출처=영국 데일리메일)

브라질의 ‘축구황제’ 호나우두(35·코린티안스)가 결국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호나우두는 14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시내 코린티안스 컨퍼런스룸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저는 지금 이곳에 프로선수로서 경력이 끝났음을 발표하고자 왔다”라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지금껏 뛰어온 시간들은 모두 아름다웠고 눈부셨으며 감동적이었다. 지금 이 순간은 마치 첫번째 죽음을 경험하는 것 같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애초 올 시즌을 마친 뒤 은퇴가 유력했던 호나우두는 소속팀 코린티안스가 ‘코리베르타도레스(남피 클럽대항전)’ 예선 탈락이라는 ‘굴욕의 성적표’를 받아 팬들에게 고초를 겪어 은퇴를 앞당겼다. 또한 그는 고질적인 부상 휴유증과 갑상선 저하 증세 때문에 은퇴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호나우두는 “개인적으로 다리부상을 당했고 근육에도 잔부상이 많았다. 이러한 고통이 나로 하여금 선수 생활을 더 일찍 마치도록 했다. 이제 내 인생에서 다른 무언가를 해내야 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호나우두는 두 자녀와 함께 이 기자회견장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호나우두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대표팀으로 발탁된 후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4골,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8골을 몰아넘어 득점왕에 올랐다. 또한 지난 2006년 독일 우러드컵때 3골을 추가해 월드컵 총산 최다득점(15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박지성-이영표’가 활약했던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을 시작으로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인터밀란, 스페인 레알마드리드 등 유럽의 명문 클럽에서 활약했다.

호나우두는 1996년 ‘FIFA 올해의 선수상’ 역대 최연소 수상을 기록했으며 1997~1998 인터밀란 시절에는 ‘발롱로드’와 ‘FIFA 올해의 선수상(2회 연속)’을 석권, 세리에A 올해의 선수까지 거머쥐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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