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 고준용 감독대행이 1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삼성화재 고준용 감독대행이 역전승의 요인으로 선수들의 의지를 꼽았다.
삼성화재는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3-25 22-25 25-23 25-20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7위 삼성화재(4승15패·승점 12)는 승점 2를 추가하며 6위 우리카드(6승12패·승점 19)와 격차를 좁혔다. 대한항공(14승4패·승점 41)은 선두를 지켰으나 다 잡은 경기를 놓쳐 타격이 컸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19일 김상우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한 뒤 고 대행 체제로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고 대행 체제 첫 경기였던 23일 한국전력전에서 2-3으로 패했지만, 26일 OK저축은행전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길었던 11연패를 끊었다. 그리고 선두 대한항공을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고 대행은 가장 큰 변화로 선수들의 ‘의지’를 꼽았다. 그는 “예전 같았으면 3세트에 힘을 못 쓰고 그대로 졌을 것”이라며 “지금은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선수들이 끈기 있게 버텨줬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3세트만 잡으면 4, 5세트도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화재는 1, 2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세트부터 끈질긴 수비와 집중력으로 흐름을 바꿨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미힐 아히(네덜란드)가 29득점으로 공격을 이끌며 역전의 중심에 섰다.
고 대행은 “가장 큰 차이점은 이기려는 의지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함께 했던 선수들도 있다. 선수들과 배구 이야기도 하고, 다른 이야기도 많이 한다”며 “결국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전부다. 다른 특별한 건 없다”고 말했다.
선수 기용에서도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이날은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우진 대신 이윤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3경기 만의 선발 출전이자 이번 시즌 4번째 선발 기회였다. 고 감독대행은 “(이)윤수가 여름 내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믿음을 보였다.
1, 2세트 흔들린 세터 알시딥 싱 도산(호주·등록명 도산지·5득점)을 끝까지 기용한 이유도 분명했다. 고 대행은 “(도산지의) 토스 워크가 좋았다. 흔들린다고 느끼지 않았고, 뺄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인천|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인천|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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