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 스포츠동아DB
박칼린은 11월 18일부터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Next to Normal)’에서 여주인공 다이아나 역을 맡는다.
1980년대 부산시립극단 배우로 활동했던 박칼린의 마지막 무대는 1991년 ‘여자의 선택’. 1995년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음악감독을 맡으며 한국 뮤지컬 음악감독 1호가 됐고, 이후 배우로 무대에 선 적이 없었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2009년 미국 브로드웨이 토니어워즈 3개 부문 수상, 2010년 퓰리처상을 받은 작품이다.
박칼린이 맡은 다이아나는 한 남편의 아내이자 자녀들의 어머니지만 정신질환으로 인해 혼란과 아픔을 겪는 캐릭터이다. 치유와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그녀와 가족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의 가족이 겪는 고통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박칼린은 “브로드웨이에서 ‘넥스트 투 노멀’을 보는 순간 배우로서 참여하고 싶다는 열망을 느꼈다. 이 작품은 어느 가족에게나 있을 수 있는 관계의 상실로 인한 현대인의 아픔을 너무나 훌륭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제를 풀어나가는 음악이 신파조의 멜로디가 아니라 오히려 세련되고 비트있는 록음악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왈츠, 포크록 등 다양한 음악적 재미와 개성이 이 작품의 또 다른 장점이다. 원작의 감동을 한국 관객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