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한글자판 ‘천지인’ 통일

입력 2011-03-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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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엔 3가지 입력방식 모두 탑재
휴대전화 한글 자판이 삼성전자의 ‘천지인’으로 통일된다. 하지만 스마트폰에는 ‘천지인’과 LG전자의 ‘나랏글’, 팬택의 ‘SKY’ 등 3가지 휴대전화 한글 입력방식이 모두 탑재된다.

8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계열 등 단말기 제조사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는 최근 3가지 한글 입력방식을 모두 스마트폰 한글자판 국가표준으로 만드는 것에 합의했다. 단 일반 휴대전화에서는 삼성전자의 천지인을 표준화 하기로 했다.

표준 제정 이후 출시되는 국산 스마트폰 구매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한글자판을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애플이나 모토로라, HTC, 리서치인모션 등 외국 제조사들은 국내 표준을 따라야 할 필요가 없어 유통사인 이동통신사와 협의를 하지 않는 이상 표준 한글자판 적용이 어려울 전망이다.

방통위는 현재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이같은 합의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 선정 위원회가 협의 내용을 수용하면 방통위와 기술표준원은 공청회를 열어 각계의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올 상반기 안에 휴대전화 한글자판 국가표준을 제정할 방침이다.

이번 합의는 제조사마다 한글자판이 달라 불편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업계의 대승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게 방통위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8월 기준 각 제조사의 한글자판 시장점유율은 천지인 54%, 나랏글 22%, SKY 16%, 기타 8%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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